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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인상 목록에 봉지라면은 없습니다

8월 1일부터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릅니다. 기사 제목만 보면 “라면값 인상”이라 다 오르는 것 같은데, 뜯어보면 오르는 것과 안 오르는 것이 갈려 있습니다.

식자재 원가를 다시 계산하실 때 이 구분이 핵심입니다. 농심은 8월 1일부터 43개 브랜드 출고가를 올리는데 신라면 포함 봉지라면 전 제품은 인상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오른 건 용기면·스낵·음료입니다.

먼저 결론

품목마다 다릅니다. 농심 기준 용기면 6.0%·스낵 5.5%·음료 7.7%. 봉지라면은 동결입니다.

채소가 더 큽니다. 시금치·상추·양배추가 40~50%대로 뛰었습니다. 가공식품 인상률보다 훨씬 가파릅니다.

그래서 할 일은 전면 인상이 아니라 재계산입니다. 오른 품목만 반영해서 원가율을 다시 보고, 대체 가능한 건 바꾸는 순서입니다.

인상캘린더

8월에 오르는 건 정확히 무엇일까

식품업계 인상 일정이 8월 초에 몰려 있습니다.

업체시점인상 내용
농심8/143개 브랜드 — 용기면 6.0% · 스낵 5.5% · 음료 7.7% (봉지라면 제외)
CJ푸드빌8월평균 8%
던킨8/2도넛 39종 평균 6.5%
사조8/3참치캔 10% · 통조림 20% · 장류 12%

식자재 원가에서 눈에 띄는 건 **통조림 20%**입니다. 참치·꽁치·고등어를 쓰는 집이라면 8월 원가가 체감될 정도로 움직입니다.

반대로 봉지라면을 주력으로 쓰는 곳은 이번 인상의 영향권 밖입니다. 같은 “8월 식품 인상”이라도 우리 가게 장바구니에 뭐가 들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릅니다.

채소가더크다

진짜 부담은 채소 쪽입니다

가공식품이 5~10% 오를 때, 잎채소는 자릿수가 다릅니다.

집중호우 뒤에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수확과 출하가 동시에 막혔습니다. 서울경제가 7월 말 KAMIS 자료로 정리한 등락을 보면 이렇습니다.

품목상승률
시금치52.2%
적상추46.35%
양배추46.35%
청상추42.5%
얼갈이배추13.93%
깻잎7.09%

⚠️ 이 숫자는 기준 기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같은 시금치도 다른 기간 기준으로는 15.5%로 집계된 보도가 있습니다. 절대값보다 “잎채소가 급하게 올랐다”는 방향으로 읽으시고, 실제 매입가는 거래처 단가표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쌈채소를 무료로 리필해주는 고깃집, 샐러드가 기본으로 나가는 식당은 이번 달 식자재 원가에서 이쪽이 훨씬 크게 잡힐 겁니다.

재계산3단계

원가율은 어떻게 다시 계산할까

전부 다시 계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른 것만 반영하면 됩니다.

1단계 — 인상 품목만 표시 매입 목록에서 위 표에 해당하는 것만 체크합니다. 대부분의 집은 5~10개 안쪽입니다.

2단계 — 인상분만 더하기 체크한 품목의 월 매입액 × 인상률. 이게 8월 식자재 원가에 추가로 얹히는 돈입니다. 전체 매입액에 일괄로 5%를 곱하면 실제보다 과하게 잡힙니다.

계산해보면 이렇습니다. 월 매입 800만 원인 김밥집을 가정해보죠. 통조림류 40만 원(20% 인상), 용기면 20만 원(6%), 잎채소 60만 원(평균 40%)을 쓴다면 추가분은 8만 + 1.2만 + 24만 = 약 33만 원입니다. 전체 매입액에 일괄 5%를 곱하면 40만 원이 나오니 실제보다 7만 원 과하게 잡히는 셈이죠. 어디서 얼마가 늘었는지 알아야 어디를 손볼지도 정해집니다.

3단계 — 메뉴별로 배분 추가분이 어느 메뉴에 몰리는지 봅니다. 통조림 20% 인상은 특정 메뉴 한두 개에 집중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 메뉴만 손보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리기전에

가격을 올리기 전에 해볼 것

인상이 마지막 카드라는 건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 그 앞에 세 가지가 있습니다.

① 인상 제외 품목으로 대체 봉지라면처럼 이번에 안 오른 게 있습니다. 같은 카테고리 안에서 바꿀 수 있는지부터 봅니다.

② 채소는 품목을 돌리기 시금치가 52% 올랐어도 깻잎은 7%입니다. 구성을 바꾸면 맛을 크게 건드리지 않고 흡수됩니다. 잎채소는 특히 대체 폭이 넓습니다.

③ 리필·기본찬 정책 점검 무한 제공하던 쌈채소를 요청 시 제공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납니다. 가격을 올리는 것보다 손님 저항이 적은 경우도 많습니다.

대체판단

정리하면

“8월에 다 오른다”는 아닙니다. 오르는 것과 안 오르는 것이 갈려 있고, 채소가 가공식품보다 훨씬 가파릅니다.

식자재 원가를 잡을 때 전체에 일괄로 인상률을 곱하면 실제보다 크게 잡혀서, 필요 없는 가격 인상까지 하게 됩니다. 오른 품목만 골라서 다시 계산하는 게 이번 달 할 일입니다.

⚠️ 가격 인상 정보는 2026년 7월 말 식품업계 발표 기준이며 업체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채소 등락률은 조사 기관·기준 기간에 따라 큰 차이가 나므로(같은 품목이 52.2%와 15.5%로 달리 집계된 사례가 있습니다) 참고값으로만 보시고, 실제 매입 단가는 거래처와 KAMIS(kamis.or.kr)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관련해서 식재료 원가, 계란값 38% 오를 때 점검할 4가지메뉴 가격 인상, 물가 3.2% 시대 지금 올려야 할까도 같이 보시면 순서가 잡힙니다.

자주 묻는 질문

봉지라면은 계속 안 오르나요?
이번 8월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지 앞으로도 동결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원가 부담이 이어지면 추가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다음 분기에는 다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채소값은 언제쯤 내려가나요?
기상 영향이 큰 품목이라 예측이 어렵습니다. 다만 폭염·호우로 인한 급등은 작황이 회복되면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그 가격을 기준으로 메뉴 가격을 고정하면 나중에 되돌리기 어려우니, 단기 대응과 구조 조정을 구분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그냥 메뉴 가격을 올리면 안 되나요?
가능하지만 순서의 문제입니다. 원가가 실제로 얼마나 올랐는지 계산하지 않고 올리면 폭을 정할 근거가 없습니다. 위 3단계로 추가분을 먼저 확인하고, 대체·구성 조정으로 흡수되지 않는 부분만 가격에 반영하는 게 손님 설득에도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