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준비

빨래방 창업비용, 브랜드별 실제 금액 한눈에 비교

한눈에 보는 핵심

  • 빨래방 창업비용은 형태로 갈립니다 — 크린토피아 기준 접수형(세탁편의점) 2,308만 원, 코인세탁 결합형(멀티숍) 1억 234만 원. '그 밖의 비용'만 떼어 보면 1,568만 원과 9,494만 원으로 6.1배입니다.
  • 검색에서 흔히 보는 '크린토피아 창업비 1억'은 공정위 집계값인데, 원문과 대조하면 멀티숍(코인 결합) 기준입니다. 접수형만 하려는 사람에게는 4배 큰 숫자입니다.
  • 같은 서류의 평균매출에는 코인세탁 매출이 빠져 있습니다. 본부가 그렇게 적어 두었습니다. 창업비와 매출의 기준이 서로 달라, 두 숫자를 나눈 '회수 배수'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밤 열한 시, 상가 1층에 혼자 불이 켜져 있는 가게가 있습니다. 세탁기 여섯 대가 돌아가는데 카운터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퇴근길에 그 장면을 보고 “사람 안 쓰고도 굴러가는 장사”라는 계산을 한 번쯤 해 보신 사장님 많으실 겁니다.

빨래방 창업비용은 브랜드를 고르기 전에 형태부터 골라야 하는 숫자입니다. 크린토피아 공개본 한 권 안에 창업비 표가 두 개 실려 있는데, 세탁물을 받아 공장으로 넘기는 세탁편의점은 총 2,308만 원이고 코인세탁기까지 놓는 멀티숍은 1억 234만 원입니다(둘 다 점포 임차료·권리금 별도). 같은 브랜드, 같은 서류, 4.4배 차이입니다.

이 글의 브랜드 수치는 2024년 말 실적 기준입니다(공정위 등록 연도로는 2025~2026년 회차). 이용요금·시장 규모는 한국소비자원 2021년 6월 조사가 최신 공식 집계라 연도를 함께 적었습니다.

1. 빨래방 창업비용 표가 한 권에 두 개 실려 있습니다

크린토피아 공개본에는 창업비 표가 두 번 나옵니다. 하나는 [세탁편의점 기준], 다른 하나는 [멀티숍 기준]. 두 표는 항목 구성부터 다르고, 기준 면적도 23.1㎡(약 7평)와 49.6㎡(약 15평)로 2.1배 벌어집니다.

구분세탁편의점(접수형)멀티숍(코인세탁 결합)
기준 면적23.1㎡ (약 7평)49.6㎡ (약 15평)
가맹금440만 원440만 원
계약이행보증금300만 원300만 원
그 밖의 비용1,568만 원9,494만 원
총계2,308만 원1억 234만 원

출처: 공정위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크린토피아 공개본 Ⅳ장(부가세 포함, 점포 임차료·권리금 미포함). 가맹금·보증금은 두 형태 공통 금액이며 보증금은 계약 만료 시 반환 조건.

두표대비

차이를 만드는 항목은 하나로 좁혀집니다. 멀티숍 9,494만 원 중 세탁기·건조기 값이 4,781만 원, 총액의 50.4%입니다. 나머지는 인테리어 3,500만 원, 무인세탁함 627만 원, 키오스크 271만 원, 동전·세제 자판기 132만 원 순으로 붙습니다. 코인세탁 쪽 창업비의 정체는 인테리어가 아니라 기계값입니다.

세탁편의점 표에 기계값이 없는 이유는 사업 구조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세탁편의점을 “영업장에 세탁기·건조기 등 세탁 시설 없이 고객 세탁물을 받아 다른 장소에서 세탁·건조해 인도하는 장소”로 정의합니다(2021년 6월 조사보고서). 고객 → 매장 → 전문 세탁공장 → 매장 → 고객으로 도는 4단계 구조인데, 매장은 접수 창구 역할을 합니다. 창업비의 절반을 차지하던 항목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셈이죠.

우연히 한 브랜드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크린에이드도 표를 둘로 나눠 싣습니다. [세탁편의점] 9평 기준 1,304만1,855만 원, [멀티빨래방] 18평 기준 9,485만1억 9,065만 원. 이 회사는 아예 문서에 “멀티빨래방(세탁편의점+셀프빨래방)“이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두 사업의 합이라는 걸 본부가 직접 명시한 겁니다.

그런데 검색창에 흔히 뜨는 ‘1억’은 이 중 어느 쪽 숫자일까요.

2. 검색에 나오는 그 1억은 접수형 숫자가 아닙니다

공정위 오픈API가 집계한 크린토피아 창업비 총액은 1억 234만 원, ‘그 밖의 비용’은 9,494만 원입니다. 원문과 한 칸씩 맞춰 보면 멀티숍 기준 표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창업 정보 페이지·블로그가 인용하는 그 1억은 코인세탁 결합형 기준이고, 접수형만 열려는 사람에게는 4배 큰 숫자입니다.

등록규모

이 착시가 잘 안 걸리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세탁편의점’이라는 말을 검색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네이버 검색광고 키워드도구 기준(2026년 8월 조회) 세탁편의점창업은 월 20회입니다. 반면 빨래방창업비용 1,300회, 셀프빨래방창업비용 530회, 무인빨래방창업 420회로 검색은 전부 ‘무인·셀프’ 쪽에 몰려 있습니다. 세탁편의점은 검색어가 아니라 서류에만 사는 용어인데, 정작 창업비 표는 그 이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브랜드 규모를 보면 한 번 더 뒤집힙니다. 이 업종에서 가맹점이 가장 많은 곳은 셀프 전문 브랜드가 아니라 크린토피아입니다.

브랜드가맹점 수(2024년 말)성격
크린토피아3,052곳접수형 본체 + 멀티숍 옵션
월드크리닝475곳접수형 계열
크린에이드271곳접수형 + 멀티빨래방
위니아24크린샵112곳접수형 계열
새로클린76곳점포형과 구조 상이
워시엔조이 멤버스50곳셀프 전문
호텔런드리36곳

출처: 공정위 가맹사업 오픈API(2024년 말 기준, 2025년 등록분). 크린토피아 3,052곳 가운데 멀티숍이 몇 곳인지는 서류에 형태별 분해가 없어 알 수 없습니다.

셀프 전문인 워시엔조이 멤버스는 50곳, 3,052곳의 1.6%입니다. ‘무인 빨래방’으로 검색해 만나는 이미지와 등록 통계의 무게 중심이 서로 다른 자리에 있습니다.

여기서 비교표에서 뺀 브랜드가 둘 있습니다. 컴인워시(149곳)와 킹카워시(40곳)는 이름에 ‘워시’가 들어가지만 자동세차장입니다. 컴인워시 창업비 항목이 ‘세차기계 2대·스피드도어 4대’ 기준이고 초도물품이 왁스와 폐수처리용액이니 빨래방이 아닙니다. 업종 순위표를 브랜드명 느낌으로 훑다 보면 월평균매출 1,924만 원짜리 자동세차장이 ‘빨래방 1위’로 둔갑합니다.

규모 얘기가 나왔으니 매출로 넘어가겠습니다. 여기가 이 업종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칸입니다.

3. 그 평균매출에는 코인세탁 매출이 들어 있지 않습니다

크린토피아가 공정위에 신고한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1억 1,582만 원(월 약 965만 원)입니다. 그런데 같은 표 아래 주석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멀티숍의 코인워시를 통해 발생하는 코인세탁 매출은 100% 가맹점사업자의 수입으로 정확한 매출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제외되었습니다.”

한 문장이 앞 섹션 전체를 다시 읽게 만듭니다.

읽고 나면 숫자의 짝이 어긋나 있습니다. 창업비는 코인세탁 설비를 넣은 멀티숍 기준으로 집계되는데, 매출은 코인세탁을 뺀 접수 매출만 집계됩니다. 분자와 분모의 기준이 다릅니다. 그래서 1층 통계만 놓고 계산한 ‘연매출 대비 창업비 1.13배’ 같은 지표는 이 브랜드에 쓸 수 없습니다. 두 숫자가 같은 매장을 가리키지 않으니까요.

같은 주석은 3.3㎡당 매출에 대해서도 한 줄을 더 답니다. 코인세탁 설비와 휴게 공간은 전용면적에 포함되는데 거기서 나온 매출은 포함되지 않아, 평당 매출이 실제보다 낮게 잡힌다는 설명입니다. 면적은 넣고 매출은 뺀 나눗셈인 셈입니다.

모수차감

모수도 한 번 더 봐야 합니다. 이 평균은 3,052곳 전체가 아니라 2,880곳으로 계산된 값입니다. 2024년 7월 이후 개점한 140곳과 임시 휴점 등 32곳을 뺐습니다. 그리고 상한 5억 7,700만 원, 하한 8,417만 원으로 6.9배 벌어져 있습니다. 이 격차는 이 업종의 공통 특성으로 보입니다. 새로클린 7.9배, 호텔런드리 7.4배로 세 브랜드 모두 7배 안팎입니다.

혹시 월 965만 원이라는 평균 하나로 회수 기간을 계산해 보신 적 있나요? 가맹사업법상 평균 매출액은 개별 점포의 실적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코인 매출 제외까지 겹쳤으니, 그 숫자를 그대로 사업계획서에 옮기면 두 겹의 오차를 안고 시작하게 됩니다. 참고로 크린토피아 가맹점 평균 영업기간은 3,852일, 약 10.5년입니다. 접수형의 존속력을 보여주는 숫자인데, 셀프 전문 브랜드에는 대응하는 공개 수치가 없어 나란히 놓지는 못합니다.

들어갈 때 드는 돈을 봤고 들어오는 돈의 한계도 봤으니, 다음은 매달 빠져나가는 칸입니다.

4. 접수형의 진짜 원가는 로열티가 아니라 가공대금입니다

접수형에서 가장 큰 정기 지출은 로열티가 아닙니다. 크린에이드 기준으로 가맹점은 세탁물 판매 요금의 **61~71%**를 세탁물 가공대금으로 본부(또는 본부가 지정한 가공업체)에 냅니다. 지급 방식은 당일 접수분을 익일 현금 선불입니다. 로열티 1.5%는 그 위에 따로 붙습니다.

셀프형에는 이 항목이 아예 없습니다. 대신 기계값과 전기·가스가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구분접수형 (크린에이드 기준)셀프형 (워시엔조이 멤버스)
매출 원가 성격세탁물 가공대금 판매요금의 61~71% (익일 현금 선불)해당 항목 없음
로열티CA1타입 소비자 매출액 1.5% / CA2타입 3%월 고객 결제액의 3.3% (익월 5일)
로열티 변동 요인점포 평가 등급에 따라 0.5% 패널티 상향 가능지연 시 연 20% 지연이자
초기 설비 부담무인세탁접수함 76만 원 + 바퀴 6만 3천 원 등세탁기·건조기·기타장비 1억 3,750만 원
상시 변동비세탁물 물량에 연동전기·가스·수도에 연동

출처: 각 브랜드 공개본 Ⅳ장 ‘영업 중의 부담’(부가세 포함 기준). 가공대금 비율은 크린에이드 수치이며 접수형 전체의 일반값이 아닙니다.

손익구조

두 열을 나란히 놓으면 로열티 숫자만 비교하는 게 왜 위험한지 보입니다. 셀프형 3.3%가 접수형 1.5%의 2.2배지만, 접수형에는 그 위에 매출의 61~71%가 별도로 나갑니다. 요율만 보면 셀프형이 비싸고, 매출에서 빠지는 총액으로 보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같은 ‘빨래방’이라는 간판을 달았을 뿐 손익 구조가 다른 사업입니다.

크린에이드의 로열티가 계약 타입으로 갈리는 대목도 상담 자리에서 확인할 항목입니다. 점포를 본인이 구하면 CA1타입 1.5%, 본부가 확보한 자리에 들어가면 CA2타입 3%. 점포를 누가 구했느냐로 요율이 두 배가 됩니다.

여기서 순이익을 계산해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임차료·인건비·전기·가스·카드수수료가 브랜드 문서 밖에 있어서 어느 브랜드도 순이익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다만 매출에서 무엇이 어떤 순서로 빠지는지는 서류로 확인이 되고, 그 구조를 알면 견적서에서 무엇을 물어야 할지가 정해집니다.

그럼 그 견적서의 가장 큰 칸, 기계값은 얼마가 정상일까요.

5. 같은 ‘세탁기 3구·건조기 3구’가 3배 벌어집니다

같은 사양을 적어 놓고도 브랜드가 제시하는 설비 금액이 3배까지 벌어집니다. 크린토피아 멀티숍은 세탁기 3구·건조기 3구 기준 4,781만 원 단일가로 적었고, 크린에이드 멀티빨래방은 같은 3구·3구 기준 필수설비를 6,000만~1억 4,410만 원 범위로 적었습니다. 크린에이드는 사유도 밝혀 놨습니다. 제조사·용량·지역별 설치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겁니다.

브랜드표기 사양설비 금액표기 방식
크린토피아 (멀티숍)세탁기 3구·건조기 3구4,781만 원단일가 (SET 기준에 따라 상이)
크린에이드 (멀티빨래방)세탁기 3구·건조기 3구6,000만~1억 4,410만 원범위 (제조사·용량·설치비 차이)
워시엔조이 멤버스표기 없음1억 3,750만 원세탁기·건조기·기타장비 한 칸으로 묶음

출처: 각 브랜드 공개본 Ⅳ장 창업비용 표(부가세 포함). 기준 면적은 각각 49.6㎡·18평·33㎡로 서로 다릅니다.

설비편차

워시엔조이 표기 방식은 특히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세탁기·건조기·기타장비를 한 칸 1억 3,750만 원으로 묶어 놓아서 대수도 모델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 회사 창업비 총액 1억 8,925만 원(33㎡·약 10평 기준, 가맹비 550만 원·교육비 220만 원·보증금 500만 원 포함) 가운데 그 한 칸이 72.7%입니다. 총액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항목의 내역이 한 줄로 접혀 있는 셈입니다.

시장 가격도 참고할 수는 있습니다. LG전자 B2B 협력 대리점이 공개한 상업용 판매가는 코인 전기식 세탁기 13kg 205만210만 원, 코인 가스식 건조기 13.6kg 250만330만 원 선입니다. 다만 이건 본사 공식 가격이 아니라 대리점 게시가이고, 가맹 계약으로 본부에서 공급받는 가격과는 다릅니다. 두 숫자의 차이를 곧바로 차액가맹금이라고 부르면 안 됩니다. 실제로 이 업종의 차액가맹금은 확인 자체가 막혀 있습니다. 크린토피아·크린에이드·워시엔조이 모두 “개인정보·영업비밀에 해당할 소지가 있어 공개되지 않습니다”로 가려 놨고, 이 클러스터에서 공개된 곳은 새로클린(매출 대비 0.6%) 정도입니다. 가려졌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다릅니다. 이 한 칸이 왜 계산식까지 갖게 됐는지는 따로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a href=“/blog/260814-차액가맹금/ 정보공개서 한 칸이 계산식이 됐습니다

그래서 견적서에서 물을 것은 총액이 아니라 세 가지입니다. 모델명과 용량, 설치비 포함 여부, 그리고 이 표가 몇 평 기준인지. 세 가지를 서면으로 받아 두면 나중에 ‘설비 SET 기준이 달랐다’는 말이 나올 자리가 줄어듭니다.

그리고 표에 아예 적히지 않는 돈이 또 있습니다.

6. 표 밖에 전기증설이 적혀 있습니다

워시엔조이 창업비 표에는 ‘별도금액’ 행이 따로 있습니다. 거기에 들어 있는 항목이 철거, 화장실, 냉난방기, 소방설비, 외장, 전기증설, 전화기, 컴퓨터, 인터넷 및 전화개설입니다. 자체 조달이거나 본부 협의 사항이라 총액 1억 7,655만 원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여러 대 놓고 24시간 돌리는 사업에서 전기증설이 표 밖에 있다는 건 그냥 넘길 대목이 아닙니다. 매장 상황에 따라 수백만 원대에서 갈리는 공사인데, 견적서 총액만 보면 존재 자체를 모르고 계약하게 됩니다.

표밖비용

전기요금 구조도 무인 사업 특유의 함정을 하나 갖고 있습니다. 일반용 전력(갑)Ⅰ 저압 기준 기본요금은 계약전력 1kW당 6,160원으로, 손님이 없어도 매달 나갑니다. 여름철 전력량요금은 132.4원/kWh, 봄가을철 91.9원/kWh입니다(2023년 11월 9일 적용 요금표). 기계를 한 대 늘릴 때마다 안 돌려도 나가는 고정비가 같이 늘어나는 구조인 거죠.

에너지가 실제로 어디로 몰리는지 조건을 고정해 계산해 보겠습니다. 상업용 세탁기 정격소비전력 500W로 36분을 돌리면 0.3kWh, 여름철 단가로 약 40원입니다. 가스식 건조기는 가스소비량 16.1kW(55,000BTU)로 50분을 돌리면 약 48.3MJ, 서울도시가스 영업용(1) 22.0349원/MJ(2026년 8월 1일 적용)을 곱해 약 1,064원입니다. 세탁의 26배입니다. 건조 요금을 3,0005,000원(2021년 6월 조사 기준)으로 놓으면 가스값만 요금의 2135%를 먹습니다.

이 계산은 조건을 고정한 예시입니다. 실제로는 건조 코스, 투입량, 대기전력, 계절 단가, 기본요금, 부가세에 따라 달라지고 도시가스 단가는 공급 권역마다 다릅니다. 금액보다 구조를 봐야 합니다. 이 사업의 변동비는 건조기에 몰려 있습니다. 그래서 세탁기 대수보다 건조기 대수와 회전율이 손익을 흔듭니다.

여기까지가 기계와 공사 이야기고, 하나가 더 남았습니다. 사람이 없는 매장에서 돈을 받는 방법입니다.

7. 무인 결제의 고정비는 수수료가 아니라 월정액입니다

무인 빨래방에서 카드 수수료보다 큰 결제 비용은 매달 나가는 월정액입니다. 2026년 2월 14일부터 적용된 우대수수료율로 연매출 3억 원 이하 영세 가맹점은 신용 0.40%, 체크 0.15%입니다. 이 업종 브랜드 연평균 매출이 2,880만~1억 1,582만 원대이니 대부분 이 구간에 들어갑니다. 월 매출 800만 원이면 카드 수수료는 월 3만 2천 원 선입니다.

그 옆에 무인 장비 월정액이 붙습니다.

항목브랜드월 금액
키오스크 렌탈비 (1대당)워시엔조이 멤버스2만 7,500원
IoT 디바이스 콘트롤러 (1대당)워시엔조이 멤버스5,500원
키오스크 유지보수 (설치 1년 후부터)크린토피아1만 원
무인세탁함 유지보수 (제어부 1개당)크린토피아1만 원
전산 유지보수크린토피아5,000원
코인워시 추가부담크린토피아연 50만 원

출처: 각 브랜드 공개본 Ⅳ장 ‘영업 중의 부담’. 워시엔조이는 부가세 포함, 크린토피아는 부가세 별도 표기.

무인 설비를 하나 붙일 때마다 월정액이 항목별로 늘어납니다. “무인이라 고정비가 없다”는 말의 반대편이 여기 있습니다.

초기 장비 쪽도 브랜드마다 셈법이 다릅니다. 크린토피아는 POS와 영수증프린터 겸 카드단말기를 무상 대여로 제공하고(신규 오픈 시 1회), 돈을 받는 건 키오스크 271만 원입니다. 접수형은 카드단말기 한 대로 끝나지만 셀프형은 무인 결제기가 별도 비용이라는 대비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크린에이드는 카드단말기를 보증금 30만 원으로 본부가 일괄 설치하는데, 본부 제공 세탁 전산프로그램이 돌아가는 사양에 맞춰야 해서 점주가 임의로 고를 수 없습니다.

사람이 없다는 건 클레임도 기계와 결제로 온다는 뜻입니다. 2016~2020년 접수된 무인세탁소 소비자상담 284건 중 결제·환불 문제가 58건(20.4%)으로 훼손(41.2%) 다음이었습니다. 현장조사에서는 44곳 전부 투입 금액 반환 기능이 없었고, 그중 22곳은 잔액 환불이 안 된다는 사실을 표시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건조 금지 의류 정보를 붙이지 않은 곳도 27곳(61.4%)이었습니다. 공정위가 2022년 9월 18일 무인세탁소 표준약관 제정을 알리면서 약관·연락처·기기 이용방법 게시, 잔액 환불, 관리 소홀로 인한 세탁물 하자 시 요금 환불과 손해배상이 기준으로 정리됐습니다. 강제 적용은 아니지만 분쟁이 생기면 판단 기준이 됩니다.

무인 매장이 실제로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업종을 넓혀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a href=“/blog/260719-3무인매장/ 진짜 되나 — 4대 업종 수익구조 해부 그리고 서류를 어떤 순서로 읽어야 이런 칸들이 보이는지는 이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a href=“/blog/260806-프랜차이즈지표/ 보는 법, 브랜드 1만 3천 개 거르는 3지표

그래서 지금 할 일은 네 가지입니다

  1. 견적서 맨 위의 기준 면적과 형태 표기부터 확인하세요. 빨래방 창업비용은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표가 두 개인 업종입니다. 23.1㎡ 표와 49.6㎡ 표를 총액만 놓고 비교하면 6배를 착각합니다.
  2. 설비 칸은 모델명·용량·설치비 포함 여부를 서면으로 받으세요. ‘세탁기 3구·건조기 3구’라는 같은 말이 4,781만 원일 수도, 1억 4,410만 원일 수도 있습니다. 한 칸으로 묶여 있으면 대수 내역을 요구하는 게 맞습니다.
  3. ‘창업비 총액’이 아니라 ‘월 고정비 합계’로 브랜드를 비교하세요. 로열티, 가공대금 또는 전기·가스, 키오스크 렌탈과 유지보수, 카드 수수료를 한 줄로 세우면 요율 숫자만 볼 때와 순서가 바뀝니다. 여기에 표 밖의 전기증설·소방·냉난방 견적을 따로 받아 더하세요.
  4. 개점 전에 게시물 세 가지를 준비하세요. 잔액 환불 가능 여부, 세탁 금지 의류, 건조 금지 의류. 현장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빠뜨린 항목이고, 표준약관이 게시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출처·기준일 안내

  • 공정위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정보공개서 공개본 — 크린토피아(2026.04.07 회차)·크린에이드(2026.07.09 회차)·워시엔조이 멤버스(2026.06.29 회차)·새로클린·컴인워시. 수록 실적은 2024년 말 기준
  • 공정위 가맹사업 오픈API(data.go.kr) 브랜드별 가맹점 현황·창업 금액(2024년 실적)
  • 한국소비자원 「무인세탁소(셀프빨래방) 이용 실태조사」(2021년 6월) — 정의·영업 형태·이용요금·현장조사·소비자상담
  • 공정거래위원회 「무인세탁소(셀프빨래방) 표준약관 제정」 보도자료(2022년 9월 18일)
  • 한국전력공사 전기요금표 일반용 전력(갑)Ⅰ(2023년 11월 9일 적용) · 서울도시가스 가스요금표(2026년 8월 1일 적용) · LG전자 상업용 세탁기·건조기 사양
  • 금융위원회 카드 우대수수료율 보도자료(2026년 2월 12일, 2026년 2월 14일 적용)
  • 본문의 창업비·평균매출·부담 수치는 각 브랜드가 공개본에 기재한 값이며 개별 점포의 실적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창업비에는 점포 임차료·권리금이 포함되지 않으며 브랜드에 따라 전기증설·소방·냉난방·철거가 표 밖에 있습니다. 에너지 원가는 조건을 고정한 계산 예시입니다. 가맹 여부 판단은 계약 전 원본 전체 확인과 본사 상담을 거쳐 직접 하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인 법률·계약 사항은 관할 기관 또는 전문가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빨래방 창업비용은 총 얼마인가요?
형태에 따라 다릅니다. 크린토피아 기준 접수형(세탁편의점)은 2,308만 원, 코인세탁 결합형(멀티숍)은 1억 234만 원입니다. 셀프 전문인 워시엔조이 멤버스는 1억 8,925만 원(33㎡ 기준)입니다. 모두 2024년 말 기준이며 점포 임차료·권리금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코인빨래방과 세탁편의점은 뭐가 다른가요?
매장에 세탁 설비가 있느냐로 갈립니다. 코인빨래방(셀프·무인 빨래방)은 고객이 매장 기계로 직접 세탁·건조하고, 세탁편의점은 설비 없이 세탁물을 받아 외부 공장에 맡긴 뒤 되돌려 줍니다. 둘을 합친 형태를 브랜드에 따라 멀티숍 또는 멀티빨래방이라고 부릅니다.
크린토피아 평균매출 월 965만 원이면 코인 수익도 포함된 건가요?
포함되지 않습니다. 본부가 공개본에 "멀티숍의 코인워시를 통해 발생하는 코인세탁 매출은 100% 가맹점사업자의 수입으로 정확한 매출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제외되었습니다"라고 명시했습니다. 이 평균은 2,880곳 기준이고 상·하한 격차가 6.9배라, 개별 점포 실적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무인 빨래방은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오나요?
조건을 고정한 계산 예시로 보면 세탁 1회 약 40원, 가스식 건조 1회 약 1,064원입니다(여름철 전력량요금 132.4원/kWh, 서울도시가스 영업용 22.0349원/MJ 기준). 변동비는 건조기에 몰려 있습니다. 여기에 계약전력 1kW당 6,160원의 기본요금이 매달 고정으로 붙고, 실제 금액은 코스·투입량·계절 단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무인·소자본 클러스터는 업종별로 이어집니다. 앞서 인형뽑기방, 무인아이스크림 할인점, 포토부스를 같은 방식으로 읽었고, 뒤이어 스터디카페와 무인카페를 다룰 예정입니다. 서류가 있는 업종과 없는 업종을 나란히 놓으면 '공식적으로 확인 가능한 것이 어디까지인가'가 업종마다 얼마나 다른지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