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아이템, 3,326개를 거르는 3축
릴스에 같은 간판이 사흘째 뜹니다. 저장 버튼을 누르고, 검색창에 브랜드 이름을 칩니다. 후기 몇 개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이거 하나 내면 되겠는데”까지 가 있고요. 여기까지가 대부분의 시작입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소자본 창업아이템을 고를 때 필요한 건 뜨는 브랜드 목록이 아니라 그 목록을 재는 자입니다. 공정위에 등록된 외식 브랜드 3,326개의 월 검색량을 전부 다시 재봤더니, 지금 뜨는 브랜드는 ①손님 검색량 ②점포당 연매출 ③1년 순증, 이 세 축이 동시에 서 있는 자리에서만 나왔습니다.
한눈에 보는 핵심요약
- 성장 중인 브랜드(가맹점 5~500곳·순증 3곳 이상) 1,149개와 신생 브랜드(가맹점 5곳 미만·2025년 첫 등록) 2,138개, 합계 3,326개를 전수 측정해 3,287개(98.8%)에서 검색량을 확보했습니다.
- 세 축을 동시에 통과한 브랜드는 스무 곳 남짓이었고, 그중 창업비 1억 원 이하는 네 곳뿐이었습니다.
- 브랜드명 검색량은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파친코·라디오스타·봄봄처럼 같은 이름의 소설·예능·사료가 검색량을 대신 채우고 있는 경우가 섞여 있습니다.
브랜드 순위표 하나로는 왜 안 되나요?
한 줄로 세운 순위표는 반드시 한 가지만 잘하는 브랜드를 1등으로 올려놓기 때문입니다.
검색량만 세우면 이름값 큰 대형 브랜드가 위를 다 차지합니다. 매출만 세우면 가맹점이 열 몇 곳뿐인 고가 업종이 올라오고요. 순증만 세우면 지금 제일 빠르게 늘어나는 곳, 그러니까 유행 곡선의 가장 가파른 구간에 들어가라는 얘기가 됩니다. 셋 다 사실인데, 셋 다 반쪽입니다.
| 축 | 재는 것 | 혼자 보면 생기는 착시 |
|---|---|---|
| ① 월 검색량 | 손님이 이 이름을 찾는 빈도 | 이름값 큰 브랜드가 늘 위, 신생은 영원히 아래 |
| ② 점포당 연매출 | 한 점포가 1년에 파는 금액 | 가맹점 수가 적으면 평균이 크게 흔들림 |
| ③ 1년 순증 | 신규 개점 − 폐점, 지금의 확장 속도 | 가장 빠른 구간이 곧 가장 늦게 들어가는 자리일 수도 |
먼저 짚고 갈 게 하나 있습니다. 검색량은 손님 수요지 창업 수요가 아닙니다. 이 브랜드 이름을 검색하는 사람은 대부분 메뉴와 가격, 근처 지점을 찾는 손님이지 창업 상담을 하려는 분이 아닙니다. 그러니 검색량이 크다는 건 “간판이 이미 알려져 있다”까지만 말해주고, “그래서 점주가 돈을 번다”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 말은 두 번째 축이 합니다.
손님이 가장 많이 검색한 외식 브랜드 10곳
3,287개에서 검색량을 뽑아 줄을 세운 결과입니다. 위에서 열 곳만 싣습니다.
| 브랜드 | 업종 | 월 검색량 | 가맹점 | 점포당 연매출 | 창업비(점포비 별도) | 순증 |
|---|---|---|---|---|---|---|
| 도미노피자 | 피자 | 783,100 | 373곳 | 7.31억 | 2억 5,250만 | +4 |
| 쿠우쿠우 | 일식 | 760,300 | 89곳 | 48.07억 | 12억 700만 | +9 |
| 샤브올데이 | 한식 | 678,600 | 49곳 | 36.09억 | 5억 3,944만 | +42 |
| 고메스퀘어 | 일식 | 382,900 | 14곳 | 62.44억 | 16억 4,300만 | +13 |
| KFC | 패스트푸드 | 322,400 | 15곳 | 16.17억 | 6억 1,671만 | +15 |
| 우지커피 | 커피 | 263,400 | 199곳 | 2.30억 | 8,404만 | +102 |
| 코지하우스 | 서양식 | 235,200 | 45곳 | 10.15억 | 1억 4,140만 | +12 |
| 화이트리에 | 제과제빵 | 234,900 | 62곳 | 6.90억 | 1억 5,647만 | +41 |
| 삼동소바 | 일식 | 229,100 | 78곳 | 7.82억 | 1억 5,920만 | +35 |
| 샤브20 | 한식 | 218,800 | 59곳 | 24.77억 | 5억 50만 | +28 |
가맹점·매출·창업비는 2024년 말 기준(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 오픈API), 검색량은 월간(PC+모바일) 값입니다. 상위 10곳만 실었습니다.
표를 세로로 훑어보면 검색량과 규모가 따로 논다는 게 바로 보입니다. 고메스퀘어는 가맹점이 14곳인데 월 38만 회가 검색되고, 도미노피자는 373곳인데 순증은 4곳입니다. 이름이 커지는 속도와 점포가 늘어나는 속도는 같은 시계를 쓰지 않는다는 뜻이죠.
그런데 이 표를 만들면서 더 골치 아픈 걸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 검색량, 진짜 그 가게 맞나요?
브랜드명을 그대로 검색량에 넣으면 엉뚱한 숫자가 딸려 들어옵니다. 동음이의어 때문입니다.
- 파친코의 월 검색량은 74,180으로 잡힙니다. 그런데 연관 검색어가 파친코책·오디오북입니다. 소설과 드라마 이름이죠.
- 라디오스타는 114,500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 봄봄을 열어보면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가 먼저 나옵니다.
웃긴 건, 세 이름 모두 공정위에 같은 이름의 외식 브랜드가 실제로 등록돼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브랜드 목록과 검색량을 기계적으로 붙이면 그냥 통과합니다. 순위표 상단에 소설 한 권과 예능 한 편이 앉아 있게 되는 거예요.
거르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 브랜드명 + 「메뉴」·「맛집」 파생 검색량이 살아 있는지 봅니다. 진짜 매장이면 사람들이 메뉴와 가격을 같이 검색합니다. 이름만 크고 파생이 0에 가까우면 그 검색량은 다른 물건의 것입니다.
- 연관 검색어에 음식·지역 맥락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샤브올데이는 연관어가 해운대맛집·부산뷔페·엘시티샤브올데이였습니다. 손님이 지점을 찾고 있다는 신호죠. 반면 파친코는 파친코책이었습니다.
이 작업을 안 하면 순위표는 그럴듯한데 근거가 없습니다. 반대로 이 작업을 해두면, 같은 표에서 “이 이름은 진짜 손님이 찾는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고요. 자를 만드는 값보다, 자가 흔들리는 지점을 아는 값이 더 비쌉니다.
한 곳이 얼마나 파는가 — 점포당 연매출 10곳
두 번째 축입니다. 가맹점 한 곳이 1년에 얼마를 파는지, 즉 가맹점 평균매출입니다.
| 브랜드 | 업종 | 점포당 연매출 | 가맹점 | 월 검색량 | 창업비 | 순증 |
|---|---|---|---|---|---|---|
| 방가삼대 얼큰한뼈해장국 | 한식 | ⚠️ 411.74억 | 11곳 | 130 | 8,200만 | +3 |
| 고메스퀘어 | 일식 | 62.44억 | 14곳 | 382,900 | 16억 4,300만 | +13 |
| 쿠우쿠우 | 일식 | 48.07억 | 89곳 | 760,300 | 12억 700만 | +9 |
| 샤브올데이 | 한식 | 36.09억 | 49곳 | 678,600 | 5억 3,944만 | +42 |
| 소플러스 | 한식 | 26.24억 | 39곳 | 53,620 | 6억 4,450만 | +8 |
| 미친피자 | 피자 | 24.97억 | 31곳 | 10,730 | 7,470만 | +6 |
| 샤브20 | 한식 | 24.77억 | 59곳 | 218,800 | 5억 50만 | +28 |
| 해장은 천수냉면 | 한식 | 20.28억 | 33곳 | 85 | 8,110만 | +21 |
| 담가 화로구이 | 한식 | 20.11억 | 27곳 | 145,120 | 2억 8,319만 | +27 |
| 솔가숯불갈비 | 한식 | 17.18억 | 15곳 | 15,330 | 1억 6,670만 | +4 |
상위 10곳만 실었습니다. 매출은 점포의 이익이 아니라 판 금액입니다.
1위부터 이상합니다. 가맹점 11곳짜리 브랜드에 점포당 411억이 적혀 있어요. 이 정도 값은 단위나 기입이 어긋났을 가능성을 먼저 의심하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칸은 순위에는 남기되 인용은 하지 않고 본부에 원본 확인을 요청하는 대상으로 분류합니다. 검산으로 걸러지는 값이라는 뜻이죠.
두 번째로 눈에 띄는 건 검색량과의 온도차입니다. 해장은 천수냉면은 월 검색량이 85인데 점포당 20억을 팝니다. 이름을 아무도 안 찾는데 장사는 됩니다. 동네 상권에서 도는 업종이라 검색으로 손님이 오지 않는 거예요. 검색량 0에 가까운 브랜드를 자동으로 탈락시키면 이런 자리를 통째로 놓칩니다.
셋째, 매출이 크면 창업비도 대체로 큽니다. 위 열 곳 중 절반이 창업비 5억 원을 넘습니다. 점포당 60억을 파는 자리는 그만한 규모의 매장이라는 얘기고, 그건 소자본이라는 단어와는 다른 방을 쓰는 조건입니다.
1년 새 몇 곳이 늘었나 — 순증 10곳
세 번째 축은 순증입니다. 1년간 신규 개점에서 폐점을 뺀 값이고요.
| 브랜드 | 업종 | 순증 | 가맹점 | 점포당 연매출 | 창업비 | 월 검색량 |
|---|---|---|---|---|---|---|
| 생마차 | 주점 | +167 | 181곳 | 7.00억 | 8,294만 | 16,560 |
| 카페만월경 | 커피 | +138 | 340곳 | 0.58억 | 5,304만 | 10,380 |
| 마장동 고기집 | 한식 | +137 | 194곳 | 5.60억 | 1억 4,910만 | 19,940 |
| 따띠삼겹 | 한식 | +136 | 165곳 | 1.18억 | 3,164만 | 3,380 |
| 고기듬뿍국물두루치기 | 한식 | +127 | 159곳 | — (공란) | 760만 | 1,260 |
| 쏘시지요 | 주점 | +116 | 117곳 | 0.92억 | 8,345만 | 5,940 |
| 일품양평해장국 | 한식 | +112 | 394곳 | 2.49억 | 7,488만 | 20,840 |
| 김사부 본가 갈비찜 | 한식 | +106 | 106곳 | 0.59억 | 5,190만 | 440 |
| 우지커피 | 커피 | +102 | 199곳 | 2.30억 | 8,404만 | 263,400 |
| 라쿵푸마라탕 | 중식 | +101 | 101곳 | 1.35억 | 6,230만 | 7,370 |
상위 10곳만 실었습니다. 순증 = 신규 개점 − 폐점(계약종료+계약해지).
이 표는 앞의 두 표와 얼굴이 완전히 다릅니다. 열 곳 중 여덟 곳의 창업비가 1억 원 아래고, 760만 원짜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점포당 매출이 5억 원을 넘는 곳은 생마차와 마장동 고기집, 딱 둘입니다.
읽어보면 이렇습니다. 들어가는 돈이 적으면 빨리 늘어납니다. 창업비가 낮으니 결심이 빨라지고, 본부도 점포를 빨리 깔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같은 이유로 경쟁 점포도 빨리 늘어난다는 겁니다. 내 옆 블록에 같은 간판이 붙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뜻이니까요. 순증 1위라는 말은 “지금 제일 잘 팔리는 브랜드”가 아니라 “지금 제일 빨리 깔리는 브랜드”에 가깝습니다.
그러면 세 축을 다 통과하는 자리는 어디일까요.
소자본 창업아이템, 세 축이 동시에 서는 자리
검색량이 살아 있고, 점포당 연매출 5억 원 이상, 순증 10곳 이상. 세 조건을 동시에 건 결과입니다.
| 브랜드 | 업종 | 월 검색량 | 가맹점 | 점포당 연매출 | 창업비 | 순증 |
|---|---|---|---|---|---|---|
| 샤브올데이 | 한식 | 678,600 | 49곳 | 36.09억 | 5억 3,944만 | +42 |
| 고메스퀘어 | 일식 | 382,900 | 14곳 | 62.44억 | 16억 4,300만 | +13 |
| KFC | 패스트푸드 | 322,400 | 15곳 | 16.17억 | 6억 1,671만 | +15 |
| 코지하우스 | 서양식 | 235,200 | 45곳 | 10.15억 | 1억 4,140만 | +12 |
| 화이트리에 | 제과제빵 | 234,900 | 62곳 | 6.90억 | 1억 5,647만 | +41 |
| 삼동소바 | 일식 | 229,100 | 78곳 | 7.82억 | 1억 5,920만 | +35 |
| 샤브20 | 한식 | 218,800 | 59곳 | 24.77억 | 5억 50만 | +28 |
| 담가 화로구이 | 한식 | 145,120 | 27곳 | 20.11억 | 2억 8,319만 | +27 |
| 노브랜드 버거 | 패스트푸드 | 128,100 | 189곳 | 5.72억 | 1억 8,147만 | +20 |
| 육회바른연어 | 기타 외식 | 127,450 | 138곳 | 6.37억 | 7,212만 | +63 |
조건을 통과한 스무 곳 중 상위 10곳입니다. 추천 목록이 아니라 “세 축이 같이 서 있는 자리가 어떤 모양인지” 보는 표입니다.
여기서 소자본을 찾는 분께 중요한 사실이 하나 나옵니다. 스무 곳 중 창업비가 1억 원 이하인 곳은 네 곳뿐입니다. 육회바른연어 7,212만 원, 소담촌 5,306만 원, 긴자료코 8,066만 원, 탕화쿵푸마라탕 9,760만 원. 나머지 열여섯 곳은 1억 4,000만 원에서 16억 원 사이에 흩어져 있습니다.
세 축을 다 세우면 남는 자리가 이렇게 좁아진다는 게 이 표의 진짜 메시지입니다. 검색량이 크면 대개 창업비가 크고, 창업비가 작으면 대개 점포당 매출이 작습니다. 그 사이에 끼어 있는 몇 곳이 지금 시점에 균형이 맞는 자리고요. 참고로 여기 이름을 올린 탕화쿵푸마라탕은 4년 연속 점포가 늘어난 브랜드입니다. 유행이 아니라 정착 구간에 들어간 카테고리는 이렇게 세 축에서 동시에 잡힙니다.
지금 그 브랜드는 곡선의 어디쯤인가요?
이 시리즈에서 앞서 다섯 편에 걸쳐 확인한 게 하나 더 있습니다. 브랜드는 순위표 위의 점이 아니라 곡선 위의 한 지점이라는 것.
| 단계 | 서류에서 보이는 상태 | 실측 |
|---|---|---|
| 0단계 · 등록조차 안 한다 | 검색은 수십만인데 등록 기록이 없다 | 카멜커피·프릳츠·테라로사·블루보틀·몽탄·금돼지식당 등 25곳이 2016~2025년 전 연도 등록 0건 |
| 1단계 · 가격표만 있다 | 창업비표는 채워졌는데 가맹점이 0곳 | 외식 브랜드 1,707개 · 창업비 중앙값 7,950만 · 최소 150만 · 최대 12억 571만 |
| 2단계 · 폭발 | 1년 만에 스무 배 이상 | 카페요아정 2023년 말 15곳 → 2024년 말 372곳(신규 358·폐점 1) |
| 3단계 · 정착 | 몇 년째 우상향이 유지된다 | 탕화쿵푸마라탕 216 → 326 → 419 → 492곳, 4년 연속 |
| 4단계 · 다음 카드 | 신규가 0이 되고 폐점만 남는다 | 달콤왕가탕후루 43 → 531 → 150곳(신규 497 → 0, 폐점 381) |
런던베이글뮤지엄은 2021·2022년 등록 이력이 있으나 가맹점 0곳으로 이후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같은 브랜드라도 몇 번째 카드로 받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업이 됩니다. 2023년의 탕후루와 2024년의 탕후루는 같은 간판인데 신규 497곳과 0곳이었죠. 그래서 상담 자리에서 물어야 하는 건 “요즘 잘되나요”가 아니라 **“이 브랜드가 몇 년째 이 속도인가요”**입니다.
본부 쪽 사정도 같이 봐야 합니다. 외식 가맹본부 6,490곳 중 122곳이 「주력 브랜드 1개 + 가맹점 0곳인 브랜드 2개 이상」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 유행이 끝나면 꺼낼 카드를 미리 등록해 둔 겁니다. 본부는 다음 카드를 준비하는데 점주는 지금 카드에 보증금과 인테리어비를 넣습니다. 이 비대칭이 곡선 판독이 필요한 이유고요. 아직 가맹점이 없는 신생 브랜드를 볼 때 직영 운영 실적부터 확인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가맹본부 되는 법, 직영점 1년이 먼저입니다).
그래서 사장님은 뭘 확인하면 되나
브랜드를 고르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재는 순서를 갖는 게 목적입니다.
- 이름 검색량이 그 가게 것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브랜드명 + 메뉴·맛집 파생이 살아 있는지, 연관 검색어에 지역·메뉴가 붙는지 봅니다. 여기서 걸리는 이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 점포당 연매출은 가맹점 수와 세트로 읽습니다. 가맹점이 10~20곳이면 평균은 몇 개 매장에 끌려다닙니다. 값이 비정상적으로 크면 인용하지 말고 확인 대상으로 둡니다.
- 순증은 몇 년째인지를 봅니다. 1년짜리 급증은 폭발 구간이고, 3~4년 유지되면 정착 구간입니다. 두 구간은 계약 조건을 보는 눈이 달라야 합니다.
- 창업비는 총액이 아니라 칸별로 뜯습니다. 위 표의 금액은 전부 점포 임차료·권리금이 빠진 값이고, 실제로는 인테리어·설비가 들어가는 칸이 총액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브랜드를 거르는 3지표는 따로 정리해 둔 글이 있습니다(정보공개서 보는 법, 브랜드 1만 3천 개 거르는 3지표).
- 개점 일정에 맞춰 결제·POS 조건을 같이 잡습니다. 신생 브랜드일수록 본사 표준 시스템이 없어 점주가 직접 고를 항목이 늘어납니다. 키오스크는 중앙값이 330만 원 선이고(키오스크 도입 비용, 중앙값은 330만원입니다), 포스는 견적을 고르는 순간 계약이 성립하므로 조건부터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포스커넥트 설치, 계약은 견적 고르는 순간 성립합니다).
3,326개를 다 재고 나서 남은 결론은 단순합니다. 지금 뜨는 브랜드를 찾는 일보다, 뜨는 것처럼 보이는 숫자를 걸러내는 일이 먼저라는 것. 자를 손에 쥐고 있으면 다음에 릴스에서 새 간판을 봐도 계산이 3분이면 끝납니다.
데이터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 오픈API(2024년 말 기준 실적) · 브랜드별 월간 검색량(PC+모바일). 등록·집계 시점이 2024년 말이므로 현재 시점의 가맹점 수·매출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검색량이 많으면 잘되는 브랜드인가요?
- 아닙니다. 검색량은 손님이 그 이름을 찾는 빈도이고, 창업 수요와는 다른 값입니다. 실제로 월 검색량 85인 브랜드가 점포당 20억을 팔고 있었습니다. 검색량은 "간판이 알려져 있다"까지만 알려줍니다.
- 브랜드 검색량이 다른 뜻으로 잡히는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 브랜드명 + 「메뉴」·「맛집」 파생 검색량이 살아 있는지 보고, 연관 검색어에 음식·지역 맥락이 있는지 교차확인합니다. 파친코는 연관어가 파친코책이었고, 샤브올데이는 해운대맛집·부산뷔페였습니다.
- 점포당 연매출이 높으면 좋은 브랜드인가요?
- 매출은 판 금액이지 남은 금액이 아닙니다. 가맹점이 10~20곳인 브랜드는 평균이 몇 개 매장에 크게 흔들리고, 매출이 큰 자리는 창업비도 큰 경우가 많습니다. 상위 10곳 중 절반이 창업비 5억 원을 넘었습니다. 소자본 창업아이템을 고를 때는 이 매출에 필요한 창업비를 같이 봐야 합니다.
- 소자본 창업아이템을 찾는다면 어느 축을 우선해야 하나요?
- 창업비만 낮은 곳을 먼저 고르면 순증 상위 표처럼 진입장벽이 낮은 자리로 몰립니다. 창업비 조건을 걸기 전에 세 축을 먼저 통과시키고, 그다음 금액대를 좁히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세 축을 통과한 스무 곳 중 1억 원 이하는 네 곳이었습니다.
- 표의 창업비에는 무엇이 빠져 있나요?
- 점포 임차료와 권리금이 전부 빠져 있습니다. 등록 서류의 창업비 합계는 가맹비·교육비·보증금·기타(인테리어·설비 등)의 합이고, 실제 필요 자금은 여기에 임차 보증금과 권리금을 더해서 잡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