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 140곳, 3천만원에 안 들어간 항목 4가지
한눈에 보는 핵심
- 초기비용 3천만원 이하이면서 가맹점 30곳 이상, 평균매출까지 공개한 브랜드는 140곳·25개 업종입니다.
- 공정위가 말하는 창업비용은 가맹금·교육비·보증금·기타 네 칸의 합계입니다. 점포와 공사에 드는 돈은 이 합계 밖에 있습니다.
- 그래서 공개 숫자만으로는 개점 총액이 나오지 않습니다. 점포 비용은 상권과 평수에서 따로 결정됩니다.
- 평균매출은 가맹점 전체의 평균값이라 개별 매장의 예상 수익으로 읽으면 어긋납니다.
상담을 받고 나오면 머릿속에 숫자 하나가 남습니다. “초기비용 2천만원대.” 그 숫자를 예산표에 그대로 옮겨 적으셨나요?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서 초기비용 3천만원 이하로 잡히는 브랜드는 140곳입니다. 다만 이 금액은 가맹금·교육비·보증금·기타를 더한 값이라, 소자본 창업 예산을 짤 때는 인테리어·임차료·권리금·설비 네 가지가 여기 없다는 사실부터 넣고 시작해야 합니다.
1. 소자본 창업 목록은 한식과 교육에 몰려 있습니다
공정위 가맹사업정보 오픈API에 실린 2025년 등록분 브랜드는 11,724개입니다. 약국·운송·인력 파견·임대를 빼고 11,635개를 놓은 뒤 ①초기비용 3천만원 이하 ②가맹점 30곳 이상 ③평균매출 공개, 세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곳을 세면 140곳이 남습니다. 실적은 2024년 말 기준이고요.
| 업종 | 브랜드 수 |
|---|---|
| 한식 | 27곳 |
| 기타 외식 | 14곳 |
| 치킨 | 13곳 |
| 기타도소매 | 12곳 |
| 기타 교육 | 11곳 |
| 교육 (외국어) | 11곳 |
| 기타 서비스 | 10곳 |
| 교육 (교과) | 10곳 |
| 일식 | 5곳 |
| 서양식 · 이사 · 분식 | 각 3곳 |
표에 든 업종만 더해도 122곳이고, 나머지 18곳이 커피·편의점·유아관련 등 13개 업종에 흩어져 있습니다. 외식 계열(한식·기타 외식·치킨·일식·서양식·분식)만 세면 65곳으로 46.4%입니다.
여기엔 함정이 하나 있는데요. 진입로가 넓다는 것과 살아남기 쉽다는 건 다른 이야기입니다. 업종별로 점포 수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는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글193 창업 업종 2년 증감, 순위 1위는 성장이 아니었습니다
2. 3천만원에 인테리어·임차료·권리금·설비는 없습니다
공정위가 공개하는 창업비용은 네 칸의 합계입니다. 가맹금, 교육비, 보증금, 기타비용. 점포를 구하고 공사를 하는 데 드는 돈은 애초에 이 양식에 칸이 없습니다.
| 합계에 들어가는 것 | 합계 밖에 있는 것 |
|---|---|
| 가맹금(가입비) | 점포 임차보증금·월세 |
| 교육비 | 권리금 |
| 보증금(본부에 맡기는 이행보증금) | 인테리어 공사비 |
| 기타비용(초도물품·간판·장비 등) | 주방설비·집기 |
헷갈리기 쉬운 칸이 보증금인데요. 여기 보증금은 본부에 맡기는 이행보증금이지 상가 임차보증금이 아닙니다. 상가 보증금은 부동산에서 따로 결정되고, 금액대도 자릿수가 다릅니다.
부동산에서 권리금 얘기를 처음 듣는 건 대개 가맹 상담이 다 끝난 뒤죠.
정보공개서 원문에는 인테리어 관련 항목이 별도로 적혀 있습니다. 평당 단가와 본부 시공 여부가 여기 들어가는데, 브랜드마다 기재 형식이 달라 합계 숫자만 보면 드러나지 않죠. 사장님이 원문을 열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3. 푸라닭 초기비용 770만원, 어떻게 이 숫자가 나올까요
푸라닭의 창업비용은 770만원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가맹비 550만원과 교육비 220만원, 두 칸이 전부이고 보증금과 기타비용은 0원입니다.
| 브랜드 | 가맹비 | 교육비 | 보증금 | 기타 | 합계 |
|---|---|---|---|---|---|
| 계동치킨 | 495만원 | 220만원 | 0 | 0 | 715만원 |
| 푸라닭 | 550만원 | 220만원 | 0 | 0 | 770만원 |
| 명가통닭 | 0 | 330만원 | 0 | 2,020만원 | 2,350만원 |
| 처갓집양념치킨 | 550만원 | 110만원 | 100만원 | 2,145만원 | 2,905만원 |
같은 치킨인데 합계가 네 배 넘게 벌어집니다. 갈라놓는 건 기타비용 칸이죠. 초도물품·간판·장비를 본부가 공급하면 이 칸이 커지고, 점주가 직접 준비하는 구조면 0으로 찍힙니다. 0은 싸다는 뜻이 아니라 그 돈이 합계 밖에서 나간다는 뜻입니다.
푸라닭의 2024년 가맹점 평균매출은 4억 5,086만원, 가맹점은 715곳입니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수익률처럼 보이지만 둘은 같은 축이 아닙니다. 앞은 본부에 낸 돈이고 뒤는 매장이 1년 동안 판 돈이죠.
그리고 평균매출은 가맹점 전체를 평균 낸 값입니다. 상권·평수·영업시간에 따라 개별 매장 편차가 크고, 여기서 원가·인건비·임차료·수수료를 뺀 나머지가 실제로 남는 몫입니다. 예상 수익으로 읽으면 어긋납니다. 치킨 브랜드별 숫자는 치킨 프랜차이즈 순위, 22곳을 한 표에 놓아 봤습니다에 따로 정리해뒀고요.
초기비용이 1천만원 아래인 곳들
평균매출 상위 40곳 안에서 초기비용 1천만원 미만만 추리면 이렇습니다. 매출을 공개하지 않은 브랜드는 애초에 목록에 없습니다.
| 브랜드 | 업종 | 초기비용 | 가맹점 | 평균매출 |
|---|---|---|---|---|
| 하늘교육학원 | 교육(교과) | 500만원 | 33곳 | 1억 6,411만원 |
| 더마니 | 한식 | 530만원 | 111곳 | 2억 4,810만원 |
| yes2424 | 이사 | 693만원 | 151곳 | 2억 8,587만원 |
| 계동치킨 | 치킨 | 715만원 | 70곳 | 1억 5,718만원 |
| 찌개공방 | 한식 | 825만원 | 52곳 | 2억 7,278만원 |
| 고릴라캠핑 | 기타도소매 | 870만원 | 55곳 | 10억 7,802만원 |
| 신떡순 신천할매떡볶이 | 분식 | 935만원 | 56곳 | 2억 7,141만원 |
| 빅스맘 | 유아관련 | 984만원 | 65곳 | 4억 6,842만원 |
낮은 초기비용이 안전을 뜻하지도 않습니다. 신떡순 신천할매떡볶이는 2024년 신규 개점이 8곳인데 계약이 끝난 매장은 32곳입니다. 연말 가맹점이 56곳이니 작은 숫자가 아니죠. 계약종료와 계약해지는 브랜드마다 칸 귀속이 원본과 어긋난 사례가 있어 합계로만 읽습니다.
4. 교육 32곳, 목록의 4분의 1에 가깝습니다
기타 교육·교육(외국어)·교육(교과) 세 업종을 합치면 32곳입니다. 목록의 22.9%로, 외식을 빼면 가장 큰 덩어리입니다.
교육은 초기비용 구조가 단순한 편인데요. 하늘교육학원은 가맹비 한 칸이 전부이고 나머지 세 칸이 모두 0입니다. 반면 자라다남아미술학원은 가맹비 1,320만원, 교육비 550만원, 기타 770만원이 붙어 2,640만원까지 올라갑니다. 같은 교육 안에서도 본부가 무엇까지 맡느냐에 따라 다섯 배가 갈립니다.
물론 학원도 강의실이 필요합니다. 교육 업종이라고 임차료와 인테리어가 면제되지는 않죠.
목록에서 점포 면적 자체가 잡히지 않는 쪽은 따로 있습니다. 이사 업종 3곳(yes2424·yes2404·통인익스프레스)과 친정맘산후도우미는 평당매출이 0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매장 면적을 기준으로 굴러가는 사업이 아니어서죠. 소자본 창업에서 이 구분이 중요한 건, 점포 비용이 예산의 가장 큰 변수인데 그 변수 자체가 없는 업종이 있기 때문입니다. 업종별 평당매출을 나란히 놓은 정리는 무인창업 비교, 12업종 평당 매출 순위 총정리를 참고하세요.
이 목록 자체도 ‘초기비용 3천만원 이하’라는 기준 하나로 잘라낸 결과입니다. 기준을 바꾸면 남는 브랜드도, 1위도 달라집니다.
글179 피자 브랜드 순위 218곳, 기준마다 다른 1위
5. 공개 숫자와 실제 개점 비용을 맞춰보는 순서
다섯 단계면 빈칸이 채워집니다. 공정위 숫자에서 출발해 부동산과 본부 견적으로 나머지를 메우는 방향입니다.
- 공정위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서 그 브랜드 정보공개서를 엽니다. 창업비용 네 칸의 금액이 항목별로 적혀 있습니다.
- 인테리어 항목을 따로 찾습니다. 평당 단가와 본부 시공 여부가 여기 있고, 창업비용 합계에는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 볼 상가의 임차보증금·권리금·월세를 부동산에서 받습니다. 예산을 가장 크게 흔드는 세 항목입니다.
- 설비·집기 견적을 본부에서 받아 기타비용 칸과 대조합니다. 같은 품목이 양쪽에 들어가 두 번 계산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 인근 가맹점 현황문서를 요청합니다. 가맹사업법상 가맹본부는 정보공개서를 제공할 때 장래 점포 예정지에서 가장 가까운 가맹점 10곳의 상호·소재지·전화번호가 담긴 문서를 함께 주게 돼 있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이쪽이 내 상권에 가깝습니다.
� 초기비용은 한 번 나가고 끝나지만, 매달 나가는 항목은 따로 있습니다. 카드 결제 수수료와 VAN 수수료는 개점 첫 달부터 매출에 붙는데, 정산 청구서에서 어떻게 잡히는지 미리 보시면 손익 계산이 달라집니다(VAN 수수료, 내 청구서엔 왜 없을까). 우대수수료 적용 대상인지도 개업 전에 확인해두시는 편이 좋고요(카드 우대수수료 8/14 적용, 바뀐 건 대상입니다).
포스커넥트는 매장 상황에 맞는 POS·단말기·테이블오더 선택을 돕는 브랜드입니다. 개점 예산표를 짤 때 결제 라인 비용을 처음부터 한 줄로 넣어두면, 개업 후에 다시 견적을 뒤질 일이 줄어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 공정위가 공개하는 창업비용에 인테리어가 포함되나요?
- 포함되지 않습니다. 가맹금·교육비·보증금·기타비용 네 항목의 합계이고, 인테리어 공사비는 정보공개서 안에 별도 항목으로 적힙니다. 임차보증금·권리금·주방설비도 이 합계 밖입니다.
- 초기비용 3천만원이면 3천만원으로 문을 열 수 있나요?
- 아닙니다. 점포 임차보증금·권리금·인테리어·설비가 빠져 있어 실제 개점 총액은 더 듭니다. 이 금액은 상권과 평수에 따라 달라져 공개 데이터만으로는 산출되지 않으니, 부동산 시세와 본부 견적을 각각 받아 더해야 합니다.
- 평균매출이 높은 브랜드를 고르면 되나요?
- 평균매출은 가맹점 전체를 평균 낸 값이라 개별 매장 편차가 큽니다. 매출은 수익이 아니고, 원가·인건비·임차료·수수료를 뺀 나머지가 남는 몫입니다. 개별 매장의 실제 수익성은 공개 데이터에 없습니다.
- 소자본 창업 브랜드 목록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홈페이지에서 브랜드별 정보공개서와 창업비용을 직접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목록은 같은 자료를 오픈API로 받아 초기비용·가맹점 수·매출 공개 여부로 걸러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