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창업비용, 무인 PC방은 왜 없나 데이터로 확인
한눈에 보는 핵심
- PC방은 창업비의 38~55%가 PC와 주변기기입니다. 반면 만화카페 벌툰은 인테리어가 83.3%(1억 3,932만 원)이고 만화책 초도 물량은 1,468만 원으로 8.8%뿐입니다(40평 기준·2024년 말 등록분).
- 원문을 확인한 5개 브랜드 전부가 24시간 또는 연중무휴 영업을 계약으로 요구하고, 세 곳은 점주 직접 근무를 명시했습니다. '무인'이라는 말은 없지만 무인화의 도구(POS·관리시스템·CCTV)는 이미 필수품목 칸에 들어와 있습니다.
- PC방 영업시간 자체는 제한이 없어도 청소년 출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최대 6개월 영업정지가 따라붙습니다(게임산업법 제46조제2호·제35조제2항).
새벽 두 시, 불은 환한데 카운터에 사람이 없는 PC방 앞을 지나쳐 보셨을 겁니다. 요즘 창업 상담에서 이 업종은 “사람 없이 돌리는 쪽으로 넘어가는 중”이라는 말과 함께 등장하는데요. 그렇다면 본사가 내미는 계약 서류에도 그 말이 어딘가 적혀 있어야 자연스럽습니다.
PC방 창업비용을 항목별로 뜯어보기 전에 그 문장부터 찾아봤는데요.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만화카페·PC방 13개 브랜드 중 공개본 원문을 열 수 있는 5곳을 전수로 확인한 결과, ‘무인 운영’이라고 적힌 칸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대신 24시간 영업 의무와 ‘점주 직접 근무’가 적혀 있습니다.

1. PC방 창업비용, 어디에 가장 많이 들어갈까요
절반이 PC와 주변기기입니다. 브랜드마다 38.4%에서 55%까지 걸쳐 있는데, 항목 하나가 창업비의 절반을 가져가는 구조는 다른 업종에서 잘 나오지 않습니다. 커피나 버거는 인테리어와 주방기기가 나눠 갖는 편이죠.
| 브랜드 | 기준 면적 | PC·주변기기 | 그 밖의 비용 총계 | 비중 |
|---|---|---|---|---|
| 제너스PC | 132㎡(40평)·50대 | 7,260만~9,680만 원 | 1억 3,310만~1억 8,150만 원 | 53~55% |
| 옵티멈존PC카페 | 약 165.9㎡(50.3평) | 8,800만 원 | 1억 7,598만 원 | 50.0% |
| 제로100피씨 | 132㎡(40평) | 6,270만 원(PC 5,500 + 주변기기 770) | 1억 3,310만 원 | 47.1% |
| 오엑스피씨 | 132㎡(40평)·60대 | 4,200만 원(집기·PC·주변기기) | 1억 946만 원 | 38.4% |
출처: 각 브랜드 정보공개서 공개본의 ‘그 밖에 지급하여야 하는 비용’ 항목(2025년 등록분 = 2024년 말 기준). 점포 임차료·권리금·철거·전기증설·소방·냉난방·화장실·도시가스는 총계에서 제외한다고 각 서류가 밝히고 있습니다.
제너스PC는 50대 기준이라 1대당 145만 2천193만 6천 원이 됩니다. 이 단가는 개점 비용으로 한 번 끝나지 않는데요. PC는 감가상각과 교체 주기가 붙는 자산이라, 34년 뒤 사양 경쟁에서 밀리는 순간 같은 항목이 다시 견적서에 올라옵니다. 창업비 절반이 ‘유지비의 선불’인 셈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확인할 게 있습니다. 광고에서 말하는 ‘창업비 1억’과 서류의 총계가 어긋나는 이유입니다. 이 업종은 두 층의 수치가 어긋나지 않았습니다 — 벌툰 1억 8,340만 원은 최초가맹금 1,320만 + 가맹보증금 300만 + 그 밖의 비용 1억 6,720만으로 정확히 떨어지고, 오엑스피씨 1억 1,606만 원도 330 + 330 + 1억 946만으로 맞습니다. 빠진 건 서류가 감춘 항목이 아니라 총계 밖으로 명시적으로 밀어낸 항목입니다. 임차료와 권리금이 그 자리에 있습니다.
기계값이 절반인 쪽이 이렇다면, 책을 파는 쪽은 어떨까요.

2. 만화카페는 왜 책값이 아니라 인테리어일까요
만화책은 창업비의 8.8%입니다. 만화카페 창업비용을 항목으로 펼치면 벌툰 40평 기준으로 도서 초도 물량이 1,468만 원, 커피머신과 카페집기가 1,320만 원인데 인테리어 혼자 1억 3,932만 원을 가져갑니다. 세 항목을 더하면 1억 6,720만 원으로 총계와 맞아떨어지죠.
“만화카페는 책값이 제일 크겠지”라는 짐작이 여기서 깨집니다. 이 업종이 파는 건 만화가 아니라 머무는 자리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개별 좌석, 다락, 계단형 공간, 조명. 손님이 세 시간을 앉아 있게 만드는 구조물이 돈을 먹습니다.
| 만화카페(벌툰 40평) | PC방(제로100피씨 40평) | |
|---|---|---|
| 가장 큰 항목 | 인테리어 1억 3,932만 원(83.3%) | PC·주변기기 6,270만 원(47.1%) |
| 콘텐츠 비용 | 도서 초도 1,468만 원 — 이후 정기 지출 없음 | 게임 이용료가 매달 발생 |
| 로열티 | 총매출액의 5.5% | PC 1대당 월 5,500원 |
| 감가 대상 | 인테리어·가구 | PC·주변기기(교체 주기) |
출처: 각 브랜드 공개본(2024년 말 기준). 벌툰은 봉화당·몽유도원·아라비아 타입 기준이며 파리지앵 타입은 총계 1억 6,280만 원으로 별도 표기됩니다. 231㎡(70평) 이상이면 도서·집기 수량이 늘어 금액이 달라집니다.
두 번째 줄이 이 표의 핵심입니다. 만화카페가 산 책을 손님이 보게 하는 데 별도로 저작권료를 내라는 조문은 없습니다. 저작권법 제20조 단서는 정당하게 팔린 복제물의 배포에는 배포권이 미치지 않는다고 정해 뒀고(권리소진), 제21조 대여권의 대상은 상업용 음반과 상업적 목적으로 공표된 프로그램입니다. 도서는 그 목록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PC방은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게임 이용료가 매달 나가는 고정비인데요. 넥슨 PC방 통합정량은 1,000시간에 24만 3천 원(부가세 포함)이니 시간당 약 243원이고, 라이엇게임즈는 2025년 12월 3일부터 시간당 약 233원에서 269원으로 올렸다고 보도됐습니다(할인가 214원 → 247원, 약 15% 인상·바이라인네트워크 2025-11-21 보도 인용). 좌석 수와 가동률에 따라 실부담이 달라지므로 총액은 견적 단계에서 직접 계산해야 합니다.
같은 1억 6천만 원이라도 회수 방식이 다릅니다. 한쪽은 다 사 놓고 시작하고, 한쪽은 매달 나눠 냅니다.
3. 무인이라는데 계약서엔 왜 사람이 있을까요
원문을 확인한 5곳 모두 24시간 또는 연중무휴 영업을 요구하고, 세 곳은 점주가 직접 근무하라고 적어 뒀습니다. 무인을 상품으로 파는 브랜드는 이 다섯 곳 안에 없습니다.
| 브랜드 | 영업시간·영업일수 | 인력 관련 기재 |
|---|---|---|
| 만화카페 벌툰 | 00:00~24:00, 주 6일 이상·월 25일 이상 | 유니폼 상의·앞치마가 필수품목(강제) |
| 옵티멈존PC카페 | 연중무휴, 연속 3일 이상 휴업 불가 | 직접 근무 |
| 오엑스피씨 | 24시간·연중무휴 원칙 | 직접 근무 |
| 제로100피씨 | 24시간·명절 제외 연중무휴 | 권장 종업원 1명 이상·직접 근무 |
| 제너스PC | 24시간·연중무휴(명절 제외) | — |
출처: 각 브랜드 공개본의 영업시간 제한·권장 종업원 수 항목(2024년 말 기준). 나머지 8개 브랜드는 공개본이 없어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무인이 아니다’가 아니라 ‘확인되지 않는다’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유니폼이 필수품목에 강제로 들어 있다는 건 입을 사람이 있다는 전제죠. 무인 매장에 앞치마를 사 둘 이유는 없습니다.
본사 쪽 설명도 ‘무인’까지는 가지 않습니다. 벌툰은 2020년 사업설명회에서 무인 키오스크 시스템을 공개하면서 “연간 약 3,000만 원 인건비 절감, 직원 1명으로도 운영 가능”을 내세웠습니다(아시아경제 2020-04-29 보도 인용). 사람을 없앤다가 아니라 한 명으로 줄인다입니다. 무인·하이브리드로 돌아가는 점포가 몇 곳인지 보여 주는 공식 통계는 찾지 못했고, 업계 매체의 정성적인 서술만 확인됩니다.
그런데 무인화의 도구는 이미 계약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 벌툰 — POS 및 진동벨 1세트(경일정보·권장), CCTV(명일시스템·강제), 고객이용카드(경일정보·강제)
- 제로100피씨 — 관리시스템(가맹본부·강제, 차액가맹금 수취 표기), 관리프로그램·소프트웨어(강제)
- 오엑스피씨 — PC방 관리프로그램 ‘피카’(㈜미디어웹)를 별도 계약
결제·좌석 배정·원격 관제. 사람을 빼려면 반드시 있어야 하는 세 가지가 전부 필수품목 칸에 잡혀 있고, 제로100피씨는 그 관리시스템에서 차액가맹금을 받는다고 표기했습니다. 본부가 공급하는 물품 가격에 얹힌 이 항목이 어떻게 계산되는지는 따로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글126 차액가맹금, 정보공개서 한 칸이 계산식이 됐습니다
무인화 압력의 출처도 이 표 안에 있습니다. 24시간을 계약으로 걸어 놓으면 심야 인건비는 점주가 감당해야 하는데요. 다섯 브랜드가 나란히 가맹사업법 제12조의3(심야 영업손실이 있을 때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을 안내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시간대가 실제로 문제라는 방증으로 읽힙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무인은 브랜드가 파는 상품이 아니라, 24시간을 채워야 하는 점주가 뒤에서 선택하는 운영 방식입니다. 그리고 그 앞을 법이 두 겹으로 막고 있습니다.

4. 로열티는 어디에서 갈릴까요
방식이 넷으로 갈립니다. 정률·정액·플랫폼 연동·PC 대당 과금인데, 마지막 방식은 이 업종에서만 보이는 형태입니다.
| 브랜드 | 방식 | 표기 금액 | 실제 부담 예시 |
|---|---|---|---|
| 만화카페 벌툰 | 총매출 정률 | 총매출액의 5.5% + POS 사용료 월 0~5.5만 원 | 월매출 2,934만 원(2024년 평균)이면 약 161만 원 |
| 옵티멈존PC카페 | 정액 + 플랫폼 | 월 55만 원 + 오즈아레나 플랫폼 이용료(이용자 결제액의 3.3%) | 55만 원 + 결제액 연동분 |
| 오엑스피씨 | 정액 | 월 22만 원(+ 관리프로그램 ‘피카’ 별도 계약) | 22만 원 |
| 제로100피씨·제너스PC | PC 대당 | PC 1대당 월 5,500원 | 60대면 월 33만 원 |
출처: 각 브랜드 공개본의 영업 중 비용 부담 항목(2024년 말 기준). 평균매출액은 그 서류에 기재된 평균이며 개별 점포의 실적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대당 과금은 계산이 편한 대신 매출과 무관합니다. 60대 매장이라면 손님이 얼마나 오든 월 33만 원이 나가고, 좌석을 10대 늘리면 고정비가 5만 5천 원 늘어납니다. 반대로 벌툰의 5.5%는 매출이 꺾이면 같이 줄지만 절대액이 훨씬 크죠.
비수기를 가정해 보면 차이가 선명해집니다. 매출이 반토막 나는 달, 정률 방식은 부담도 절반이 되지만 대당 과금은 그대로 33만 원입니다. 사장님이 계약 전에 해 볼 계산은 이겁니다 — 내가 넣을 좌석 수와 예상 월매출을 네 가지 방식에 각각 대입해 보는 것. 표를 읽는 것과 내 숫자를 넣어 보는 것은 결과가 다릅니다.

5. 오후 10시가 무인 운영의 첫 번째 벽입니다
가게는 24시간 열어도 되는데 손님의 나이는 오후 10시부터 가려 받아야 합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6조제1호 라목은 PC방(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의 영업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같은 조 제2호 가목이 청소년 출입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정해 뒀습니다(보호자 동반 시 예외).
| 항목 | 내용 | 근거 조문 |
|---|---|---|
| 영업시간 | 제한 없음 | 시행령 제16조제1호 라목 |
| 청소년 출입시간 | 오전 9시 ~ 오후 10시 (보호자 동반 시 예외) | 시행령 제16조제2호 가목 |
| 위반 시 형사처벌 |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 | 법 제46조제2호 |
| 위반 시 행정처분 | 6개월 이내 영업정지 또는 등록취소·영업폐쇄 | 법 제35조제2항 |
| 처분 면제 사유 | 신분증 위조·변조·도용으로 연령을 알지 못했거나, 폭행·협박으로 확인하지 못한 사정이 인정될 때 | 법 제35조제2항 단서 |
| 증표 제시 요구 | 사업자가 주민등록증(모바일 주민등록증 포함) 등 제시를 요구할 수 있고, 정당한 사유 없이 제시하지 않으면 출입 제한 가능 | 법 제28조제2항(2024-10-22 신설) |
| 업종 구분 |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 — 허가가 아닌 등록 | 법 제2조제7호·제26조제2항 |
출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및 같은 법 시행령(법제처 국가법령정보 원문 대조, 2026년 8월 기준 현행).
다섯 번째 줄을 다시 보시면 좋겠습니다. 조문이 열어 둔 면제 사유는 전부 확인을 했는데 속았다는 상황입니다. 확인 자체가 없었던 경우를 구제하는 문구는 이 조문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무인 운영이 정확히 이 시간대에 사람을 빼는 방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심야 무인을 검토할 때 첫 질문은 키오스크 가격이 아니라 “연령 확인 절차와 그 기록을 무엇으로 남길 것인가”가 됩니다.
다만 심야에 사람 대신 기계가 연령을 확인해도 되는지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유권해석이나 고시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조문은 “사업자가 요구할 수 있다”까지만 정하고 있어, 기계로 대체할 수 있다거나 없다고 여기서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매장 형태별 적용은 관할 시·군·구청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같은 법이 뽑기방에도 걸립니다. 그쪽은 경품 기계 비중이 20%를 넘으면 영업시간까지 오전 9시~밤 12시로 묶입니다. 같은 ‘무인’이라도 어떤 기기를 놓느냐에 따라 규제 층이 달라진다는 뜻이죠.
입구에서 나이를 가리는 장치를 넣는다면 형태와 비용이 다음 문제입니다. 키오스크 견적은 사양과 설치 방식에 따라 폭이 넓으니, 연령 확인과 좌석 발권을 한 대에서 처리할지부터 정하고 견적을 받는 편이 낫습니다.

6. 두 번째 벽은 컵라면과 밥솥 사이에 있습니다
물을 부어 주는 데까지는 신고 없이 되고, 조리하면 영업신고 대상이 됩니다. 식품위생법 시행령 제21조제8호 가목 단서는 만화가게와 PC방처럼 음식류를 부수적으로 파는 장소에서 컵라면·일회용 다류 등에 물을 부어 주는 경우를 휴게음식점영업에서 제외한다고 정해 뒀습니다. 그 선을 넘어 조리를 하면 휴게음식점 영업신고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계약서의 필수품목 칸이 그 선 바깥에 있다는 점입니다.
- 벌툰 — 돈부리소스 외 134개 품목, 빠에야팬 외 13개, 주방기기는 전자레인지 외 15종(명화종합주방)
- 오엑스피씨 — 밥솥·믹서기·3구 계란후라이팬·면기·공기·소스류(씨제이프레시). 이 브랜드는 업종 소분류를 스스로 ‘시간 상품, 먹거리 상품’이라고 적었습니다
밥솥과 계란후라이팬은 물을 부어 주는 장비가 아닙니다. 먹거리가 이 업종의 매출 한 축이라는 뜻이고, 무인으로 가면 그 축을 통째로 내려놓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업계 자료도 무인 운영 시 “공산품을 제외한 식음료를 판매할 수 없어 기대 매출이 낮아진다”고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PC방 업계 매체·무인솔루션 업체 자료 인용).
사람을 빼서 아끼는 인건비와, 사람이 없어서 못 파는 먹거리 매출. 무인 전환은 이 둘을 저울에 올리는 일이지 비용만 줄이는 일이 아닙니다. 업종별로 이 저울이 어떻게 기우는지는 앞서 네 업종을 놓고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글66 무인매장 진짜 되나 — 4대 업종 수익구조 해부

7. 그런데 이 표는 시장의 10.6%입니다
가맹 PC방 9개 브랜드를 다 합쳐도 794곳입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에서 PC방으로 잡히는 점포는 7,464곳이니, 브랜드 간판이 없는 곳이 6,600곳 넘게 남습니다.
| 구분 | 가맹 브랜드 합계 | 상권정보 점포 수 | 기준 시점 |
|---|---|---|---|
| PC방 | 794곳(9개 브랜드) | 7,464곳 | 가맹 2024년 말 / 점포 2026년 6월 |
| 만화카페·만화방 | 263곳(4개 브랜드) | 645곳(‘만화방’ 소분류) | 가맹 2024년 말 / 점포 2026년 6월 |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2024년 말 기준) 및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2026년 6월 기준). 두 수치는 기준 시점과 집계 방식이 달라 비율은 대략의 규모로만 읽어야 합니다. 상권정보는 전수 통계가 아니고, 만화카페가 ‘만화방’ 소분류에만 잡힌다는 보장도 없습니다(휴게음식점·스터디카페로 등록된 곳이 섞입니다).
이 비율이 뜻하는 건 하나입니다. 창업비 표와 로열티 표는 시장의 10분의 1을 설명할 뿐이고, 나머지는 개인 점주가 각자 견적을 받아 차린 매장이라는 것. 그래서 브랜드 표는 정답표가 아니라 비교 기준선으로 쓰는 게 맞습니다. 서류가 있는 쪽의 숫자를 알고 있어야 개인 창업 견적서가 비싼지 싼지 판단이 서니까요. 이 세 칸(창업비·평균매출·폐점)을 함께 보는 방법은 시리즈 첫 편에서 정리했습니다. 글102 정보공개서 보는 법, 브랜드 1만 3천 개 거르는 3지표
브랜드 안에서도 편차가 큽니다. 월평균매출은 옵티멈존PC카페 6,764만 원, 욜로PC방 5,100만 원, 아이센스블랙라벨PC존 3,742만 원, 크라우드PC방 3,689만 원, 오엑스피씨 2,021만 원으로 3배 넘게 벌어집니다. 만화카페는 벌툰 2,934만 원, 놀숲 1,279만 원이고요.
더 중요한 건 같은 브랜드 안의 폭입니다. 벌툰은 연평균 3억 5,209만 원인데 상한 10억 1,550만 원, 하한 3,553만 원으로 28.6배가 벌어져 있습니다. 평균이 아니라 하한이 내 매장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죠. ⚠️ 가맹사업법상 평균매출액은 개별 점포의 매출을 보장하지 않고, 매출은 순이익도 아닙니다. 임차료·인건비·게임 이용료·전기료가 전부 이 숫자 앞에 있습니다.
점포 수 흐름도 한 방향이 아닙니다. 오엑스피씨는 2024년 한 해 92곳을 새로 열어 순증 +92를 기록했고, 벌툰은 2022년 초 77곳에서 2024년 말 157곳으로 3년 만에 두 배가 됐습니다(영업 중인 가맹점 평균 영업기간 1,152일). 반대로 아이센스PC방은 순증 −46, 놀숲은 신규 1곳에 폐점 11곳으로 −10입니다. 여기서 한 줄이 더 걸립니다. 벌툰(157곳)과 아이센스블랙라벨PC존(179곳)이 같은 법인(㈜아이센스에프앤비)이고, 아이센스PC방(㈜아이센스에프앤씨)까지 대표이사가 같다는 점입니다. 만화카페와 PC방이 다른 업종이 아니라 같은 사업 모델의 두 얼굴이라는 뜻입니다.
폐점 수치는 계약종료·계약해지 칸이 원본과 어긋나는 브랜드가 있어 합계 기준으로만 적었습니다. 감소·증가의 구체 사유는 서류에 적히지 않으므로 본부 확인을 권합니다.
계약서에서 먼저 볼 다섯 칸
PC방 창업비용은 총액 하나로 판단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닙니다. 상담 자리에서 아래 다섯 칸을 짚어 보시면 견적서가 다르게 읽힙니다.
- 영업시간 칸과 권장 종업원 칸을 나란히 본다 — 24시간·연중무휴가 걸려 있는데 권장 인력이 1명이면, 나머지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지가 곧 운영 설계입니다.
- 총계 밖으로 빠진 항목 목록을 받는다 — 임차료·권리금·철거·전기증설·소방·냉난방이 빠진 총계입니다. 이 목록을 받아야 실제 자금 계획이 섭니다.
- 로열티 방식을 내 좌석 수에 대입한다 — 대당 5,500원인지, 총매출 5.5%인지, 월 정액인지에 따라 비수기 부담이 갈립니다.
- 필수품목에서 ‘강제’ 표시와 차액가맹금 수취 여부를 확인한다 — 관리시스템·POS·CCTV가 여기 들어 있고, 개점 후 매달 나가는 돈입니다.
- 심야 연령 확인 절차와 기록 방법을 미리 정한다 — 처분 면제 조문은 ‘확인했는데 속은’ 경우만 열려 있습니다.
결제 구성도 같은 자리에서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좌석 결제, 먹거리 주문, 키오스크가 한 시스템에서 돌아가는지에 따라 정산과 마감 시간이 달라지니까요. 포스커넥트는 매장 상황에 맞는 POS·단말기·테이블오더 선택을 돕는 브랜드입니다.
이 글의 수치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2024년 말 기준·2025년 등록분)와 각 브랜드 정보공개서 공개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2026년 6월 기준)를 대조한 것입니다. 공개본을 확인하지 못한 8개 브랜드(놀숲·크라우드PC방·욜로PC방·아이센스블랙라벨PC존·아이센스PC방·더캠프PC방·툰슐랭만화카페·24시데이즈만화카페)의 항목별 창업비·로열티·필수품목은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 평균매출액은 개별 점포의 매출을 보장하지 않으며, 법령 내용은 2026년 8월 기준 현행 조문입니다. 개별 매장의 등록 요건·영업 형태 적용 여부는 관할 시·군·구청 또는 전문가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 PC방 창업비용은 실제로 얼마나 드나요?
- 40평 안팎 기준으로 브랜드 총계는 1억 1,606만 원에서 1억 9,420만 원 사이입니다(오엑스피씨 1억 1,606만 / 제로100피씨 1억 4,410만 / 옵티멈존PC카페 1억 8,478만 / 제너스PC 1억 9,420만, 2024년 말 기준). 여기에는 점포 임차료와 권리금이 포함되지 않았고, 철거·전기증설·소방·냉난방도 별도입니다. 실제 자금 계획은 이 총계에 점포비를 더한 금액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 만화카페 창업비용에서 만화책 값은 얼마나 되나요?
- 벌툰 40평 기준 도서 초도 물량이 1,468만 원으로 전체의 8.8%입니다. 인테리어가 1억 3,932만 원(83.3%)으로 훨씬 큽니다. 70평 이상이면 도서와 집기 수량이 늘어 금액이 달라지고, 자체 시공을 선택하면 총공사비의 16.5%를 감리비로 본부에 지급하는 조건이 붙습니다.
- PC방을 24시간 무인으로 돌려도 되나요?
- 영업시간 자체는 제한이 없지만 청소년 출입은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최대 6개월 영업정지가 규정돼 있고, 처분 면제는 신분증 위조·도용으로 속은 경우 등으로 한정돼 있습니다. 무인 상태의 연령 확인을 기계가 대신해도 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은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심야 운영 방식은 관할 시·군·구청에서 미리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 무인으로 운영하면 라면이나 음식은 못 파나요?
- 컵라면이나 일회용 다류에 물을 부어 주는 수준까지는 휴게음식점 영업신고 없이 가능합니다(식품위생법 시행령 제21조제8호 가목 단서). 그 이상 조리해서 팔면 영업신고 대상이 되고, 조리에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브랜드 필수품목에 밥솥·전자레인지·후라이팬이 들어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무인 전환은 이 매출 축을 어디까지 줄일지 결정하는 일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