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90달러, 2~3주 뒤 내 가게 원가
한눈에 보는 핵심
- 두바이유는 2026년 9월 1일 표기일 기준 배럴당 99.91달러이고, 하루 뒤인 9월 2일에는 102.40달러로 100달러선을 넘었습니다(한국석유공사 오피넷).
- 그런데 전국 주유소 평균 보통휘발유는 9월 2일 1,859.88원으로, 5월 3주부터 15주 연속 내리는 중입니다.
- 국내가 아직 조용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환율이 1,548.5원에서 1,382.4원으로 166.1원 내렸고, 정유사 공급가에는 최고가격 상한이 걸려 있습니다.
- 시행령상 유류세 한시 인하 적용은 2026년 9월 30일까지입니다. 환원되면 리터당 휘발유 122원·경유 145원이 그대로 붙습니다(2026년 9월 3일 확인 시점 기준 10월 이후 방침은 미발표).
- 그래서 지금 할 일은 기름값 예측이 아니라, 배달 대행 계약서의 유류할증 조항을 확인하고 메뉴 원가 재계산 날짜를 달력에 잡아두는 일입니다.
뉴스에서는 기름값이 90달러를 넘었다고 하는데, 어제 배달 오토바이에 기름 넣은 영수증은 지난달과 별로 다르지 않았던 사장님 많으실 겁니다. 뭔가 어긋나 있는 것 같죠.
국제유가 원가는 오늘의 뉴스가 아니라 3주 안팎의 시차를 두고 도착합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의 주간 시계열을 보면, 정유사 공급가격이 움직인 뒤 주유소 판매가격이 그 폭을 따라잡는 데 실제로 약 3주가 걸렸습니다. 지금 조용한 것은 안 오는 게 아니라 아직 안 온 것일 수도 있죠.
1.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배럴당 12.81달러 올랐습니다

우리 정유사가 실제로 사 오는 기준 유종은 두바이유인데, 이 값이 배럴당 100달러 문턱까지 올라왔습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의 국제유가(원유) 일별 자료 기준입니다.
| 유종 | 2026-09-01 표기일 ($/bbl) |
|---|---|
| 두바이 | 99.91 |
| 브렌트 | 94.65 |
| WTI | 90.22 |
기사 제목에 자주 걸리는 숫자는 WTI 90달러지만, 우리 원가에 붙는 건 두바이 쪽입니다. 그리고 이 상승은 최근 나흘에 몰려 있었습니다.
| 날짜 | 두바이 ($/bbl) |
|---|---|
| 8월 26일 | 87.10 |
| 8월 31일 | 94.99 |
| 9월 1일 | 99.91 |
나흘 만에 12.81달러, 비율로는 14.7%입니다. 올여름 저점이었던 7월 2일 63.30달러와 견주면 두 달 만에 57.8% 올랐고요.
그리고 이 글을 정리한 다음 날인 9월 2일 표기일에는 두바이가 102.40달러로 100달러선을 넘어섰습니다(브렌트 95.63·WTI 91.01). 위 표들은 9월 1일 표기일 기준입니다.
여기서 배달·배송을 쓰는 가게에 더 아픈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기간 국제 경유(황함량 0.001%)는 7월 1주 배럴당 115.1달러에서 8월 3주 163.7달러로 42.2% 뛰었는데, 국제 휘발유(92RON)는 97.0달러에서 111.5달러로 14.9%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식자재를 싣고 오는 트럭은 경유를 씁니다.
2. 그런데 주유소 가격표는 15주째 내려가고 있습니다

국제 시세가 뛰는 동안 전국 주유소 평균가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2026년 9월 2일 기준 보통휘발유 1,859.88원, 자동차용경유 1,844.33원인데요. 한국석유공사 ‘국내 석유제품 주간 가격동향’ 8월 4주 자료는 휘발유·경유 모두 5월 3주부터 15주 연속 하락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가장 큰 완충재는 환율이었습니다.
| 구분 | 7월 1주 | 8월 4주 | 변동 |
|---|---|---|---|
| 두바이 | 65.8 $/bbl | 92.1 $/bbl | +26.3 |
| 국제 경유 | 115.1 $/bbl | 154.5 $/bbl | +39.4 |
| 환율 | 1,548.5 원/$ | 1,382.4 원/$ | -166.1 |
| 정유사 경유 공급가 | 1,737.8 원/ℓ | 1,770.3 원/ℓ | +32.5 |
| 주유소 경유 판매가 | 1,942.4 원/ℓ | 1,845.2 원/ℓ | -97.2 |
달러로 매긴 값이 40% 가까이 올라도, 그 달러를 사 오는 값이 10.7% 내리면 원화로 환산한 도입단가 상승분은 상당 부분 지워집니다. 표의 맨 아래 두 줄을 보시면 정유사 공급가는 이미 조금 올랐고(경유 +32.5원), 주유소 가격만 아직 내려가는 중입니다. 국제유가 원가가 유통의 위쪽 단계에는 이미 도착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유가가 올랐으니 곧 오른다”도, “15주째 내리니 괜찮다”도 둘 다 성급합니다. 유가와 환율은 같이 봐야 하는 두 개의 변수이고, 앞으로 환율이 어디로 갈지는 이 글도 모릅니다. 지표는 안정인데 체감은 다르다는 구조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2.8%, 안도하면 안 되는 이유에서 한 번 정리해 둔 적이 있습니다.
3. 국제유가 원가가 주유소 가격까지 오는 데 3주 걸렸습니다

‘통상 2~3주’라는 말은 흔히 들리지만, 근거를 공식 문서에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피넷 주간 시계열에서 실제 기록을 꺼내 왔는데요. 올여름 하락 국면에서는 정유사 공급가가 먼저 내려갔고, 주유소가 그 폭을 나눠서 반영했습니다.
| 주차 |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 |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 | 주유소 주간 변동 |
|---|---|---|---|
| 6월 3주 | 1,931.41원 | — | — |
| 6월 4주 | 1,882.71원 | 2,007.81원 | — |
| 7월 1주 | 1,781.67원 | 1,952.06원 | -55.8원 |
| 7월 2주 | — | 1,892.99원 | -59.1원 |
| 7월 3주 | — | 1,877.53원 | -15.5원 |
| 7월 4주 | — | 1,872.39원 | -5.1원 |
공급가는 2주 만에 149.7원이 빠졌습니다. 주유소는 그 폭을 한 번에 반영하지 않고 4주에 걸쳐 135.4원을 내렸는데, 그중 130.4원이 앞의 3주에 몰려 있습니다. 넷째 주에는 5.1원, 사실상 끝난 셈이죠.
여기서 갈립니다.
이 관측은 내려갈 때 한 번 본 기록입니다. 구조가 같다면 올라갈 때도 비슷한 시차를 두겠지만, 상승 폭이나 속도가 하락 때와 똑같으리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고요. 이 글이 말하려는 건 “얼마 오른다”가 아니라 **“지금이 준비 창구”**라는 쪽입니다. 국제 시세가 이미 움직였고 국내 판매가는 아직 안 움직였다면, 그 사이가 계산기를 두드릴 시간입니다.
4. 지금 국내 가격을 붙들고 있는 장치는 두 개입니다

국내 기름값이 아직 조용한 건 운이 아니라 제도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두 장치 모두 만기 시점이 9월 안에 들어 있습니다.
① 석유 최고가격제 — 상한까지 3원이 안 남았습니다
산업통상부는 2026년 8월 21일 발표로 9차 최고가격을 정했습니다. 8월 22일 0시부터 4주간 적용이고 8차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습니다.
| 유종 | 9차 최고가격(정유사 공급가 상한) | 8월 3주 실제 공급가 | 여유 |
|---|---|---|---|
| 휘발유 | 1,784원/ℓ | 1,780.4원/ℓ | 3.6원 |
| 경유 | 1,773원/ℓ | 1,770.3원/ℓ | 2.7원 |
| 등유 | 1,380원/ℓ | — | — |
법적 근거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제23조로, 산업통상부장관이 판매가격의 최고액을 정해 고시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다만 이 상한은 정유사 공급가격에 걸리는 것이지 주유소 판매가에 직접 걸리는 게 아닙니다. 상한 여유가 리터당 3원 아래라는 건, 국제 시세가 더 오르면 그 압력이 상한 재조정 논의로 넘어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4주 적용이니 9월 중순에 10차 결정 시점이 옵니다.
② 유류세 — 시행령에 ‘9월 30일까지’로 적혀 있습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제3조의2(탄력세율)의 문언은 이렇습니다. 휘발유는 리터당 529원, 다만 2026년 9월 30일까지는 450원. 경유는 리터당 375원, 다만 2026년 9월 30일까지는 281원.
| 유종 | 인하율 | 되돌아갈 때 리터당 증가 |
|---|---|---|
| 휘발유 | 15% | 122원 |
| 경유 | 25% | 145원 |
| 부탄 | 25% | 51원 |
증가액은 부가세를 포함한 값이고, 2026년 7월 24일 발표로 9월 30일까지 2개월 연장된 상태입니다. 10월 이후를 어떻게 할지는 이 글을 쓰는 2026년 9월 3일 기준으로 아직 발표된 것이 없는데요. 연장인지 환원인지 일부 환원인지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라, 9월 하순에 한 번 더 확인하셔야 합니다.
5. 국제유가 원가는 네 칸으로 나뉘어 들어옵니다

기름값은 한 덩어리로 오지 않고 매장 원가의 서로 다른 칸으로 흩어져 들어옵니다. 칸마다 유종도 다르고 도착 시점도 다릅니다.
| 칸 | 주로 걸리는 유종 | 도착 경로 |
|---|---|---|
| 배달 대행료·라이더 유류할증 | 휘발유 | 대행사 요금 개정 공지 |
| 식자재 배송비·물류비 | 경유 | 거래처 배송비 조건 변경 |
| 전기·가스 | 간접 | 분기 단위 조정, 시차가 가장 김 |
| 매장 차량 직접 유류비 | 휘발유·경유 | 주유할 때 즉시 |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네 번째 칸입니다. 매장 차량이 있다면 월 주유량에 122원(휘발유) 또는 145원(경유)을 곱해 보면 유류세가 환원될 때의 월 증가액이 바로 나옵니다. 월 200리터를 넣는 경유 차량이면 월 2만 9천 원, 연 34만 8천 원이고요.
배달 쪽은 계약서가 전부입니다. 유류할증 조항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지표에 연동되고 며칠 전에 통보하게 돼 있는지가 인상 통보를 받았을 때의 협상 여지를 정합니다. 원가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나가는 돈만이 아니라 들어오는 돈의 시점도 같이 봐야 하는데, 이건 배달앱 정산 며칠 걸리나요? 배민·쿠팡이츠 정산주기와 배달 정산계좌, 대출 요건이 된 3사 확인 경로에 정리해 뒀습니다.
식자재 배송비는 국제 경유가 42.2% 오른 만큼 압력이 가장 큰 칸입니다. 8월에 이미 한 차례 정리한 식자재 원가 인상 목록은 8월 인상 목록에 봉지라면은 없습니다에 있는데, 그 목록에 안 잡히는 게 바로 이 배송·연료 쪽입니다.
전기·가스는 결이 다릅니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직전 3개월 연료비를 반영해 분기마다 조정하되, kWh당 ±5원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죠. 2026년 1분기에는 산정상 -13.3원/kWh 요인이 있었는데도 한전 재무 사정을 고려해 +5원 상한값으로 유지됐습니다. 즉 유가가 바로 요금표로 넘어오지 않는 구조죠. 4분기 조정단가는 관례상 9월 말에 나오는데 아직 발표 전이라, 방향을 미리 점치기보다 소상공인 전기요금, 8월 고지서 오기 전에 볼 3가지의 점검 항목을 그대로 쓰시는 편이 낫습니다.
6. 💡 이번 주에 할 일 다섯 가지

점심 피크가 끝나고 정산 화면을 닫기 전에 15분이면 되는 일들입니다. 사장님이 기름값을 내릴 수는 없지만, 국제유가 원가가 어느 칸으로 얼마나 들어오는지는 지금 알 수 있습니다.
- 배달 대행 계약서에서 유류할증·연료비 조정 조항을 찾습니다. 있는지, 어떤 지표(오피넷 전국 평균 등)에 연동되는지, 인상 통보 기한이 며칠인지 세 가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 식자재 거래처 배송비 조건을 확인합니다. 무료 배송 최소 주문금액, 유류 할증 별도 부과 여부, 조정 주기를 적어 둡니다.
- 매장 차량 월 주유량을 유종별로 적어 둡니다. 리터당 휘발유 122원·경유 145원을 곱하면 유류세 환원 시 월 증가액이 나옵니다.
- 원가 재계산 날짜를 9월 하순으로 달력에 박아 둡니다. 10차 최고가격 결정과 유류세 후속 발표가 나온 뒤가 계산이 서는 시점입니다.
- 주유는 오피넷 ‘싼 주유소 찾기’로 상표를 확인하고 넣습니다. 8월 4주 기준 알뜰주유소 휘발유가 1,852.5원, 자가상표가 1,868.3원으로 리터당 15.8원 차이가 있었습니다.
메뉴 가격은 지금 손댈 자리가 아닙니다. 판매가는 한 번 올리면 되돌리기 어렵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변수가 두 개나 남아 있으니까요. 올릴지 말지의 판단 기준은 메뉴 가격 인상, 물가 3.2% 시대 지금 올려야 할까에 정리해 뒀고, 배달 원가 쪽을 먼저 훑어보려면 글204 배달앱 포장 수수료, 월 얼마인지 계산해보셨나요를 이어서 보셔도 좋습니다.
가격을 올리기 전에 손댈 수 있는 건 배달 반경과 최소 주문금액입니다. 그리고 그 판단의 재료는 포스에 이미 쌓여 있는 주문 데이터입니다.
⚠️ 이 글의 세율·기한은 2026년 9월 3일 기준 법령 원문과 공공데이터를 확인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세법 시행령은 개정될 수 있고 개별 매장의 유불리는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구체적인 사항은 관할 세무서 또는 전문가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 국제유가 원가는 언제쯤 제 가게에 반영되나요?
- 오피넷 주간 시계열 실측으로는 정유사 공급가가 움직인 뒤 주유소 판매가가 따라잡는 데 약 3주가 걸렸습니다. 다만 이는 2026년 여름 하락 국면 한 번의 기록이라, 오를 때도 같은 속도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 유류세 인하는 9월 30일에 끝나나요?
- 현행 시행령 문언은 '2026년 9월 30일까지'입니다. 10월 이후 연장·환원 여부는 2026년 9월 3일 확인 시점 기준으로 발표된 바가 없어, 9월 하순에 기획재정부·정책브리핑 발표를 다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 기름값이 오르면 배달 대행료도 자동으로 오르나요?
- 자동은 아닙니다. 대행사 요금은 계약과 공지에 따라 바뀌므로, 유류할증 조항이 계약서에 들어 있는지와 통보 기한이 며칠인지가 실제 부담 시점을 결정합니다.
- 전기요금도 같이 오르나요?
- 연료비조정단가는 분기마다 kWh당 ±5원 범위에서만 조정돼 유가와 직접 연동되지 않습니다. 2026년 4분기 조정단가는 9월 말에 발표되는 것이 관례이며,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