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창업비용, 주인이 바뀐 253곳을 같이 봅니다
한눈에 보는 핵심
- BHC 창업비용은 매장 형태에 따라 2,885만 원에서 9,003만 원까지 3.1배 차이가 납니다. 공개 데이터의 9,003만 원은 홀까지 갖춘 비어존 기준이고, 점포 임차료는 별도입니다.
- 2025년에 문을 닫은 매장은 108곳, 주인이 바뀐 매장은 253곳입니다. 명의변경은 가맹점 수를 바꾸지 않아 개폐점 통계 어디에도 남지 않습니다.
- 공시된 가맹점 평균매출 6억 3,701만 원은 실제 매출 집계가 아니라 본부가 판 물건값에 2.1~2.3배를 곱해 되짚은 추정치입니다. 같은 서류에서 직영점 매출은 POS 실적으로 적혀 있습니다.
치킨집을 알아보다 보면 결국 브랜드 몇 개로 좁혀지죠. 그중 하나를 검색창에 넣고 “창업비용”을 붙여보신 적, 아마 있으실 겁니다.
BHC 창업비용은 공정거래위원회 공개 데이터에 9,003만 원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금액은 네 종류 매장 중 가장 비싼 한 종류의 값이고, 가장 싼 쪽은 2,885만 원입니다.
1. 같은 간판인데 값이 넷으로 갈립니다
BHC 매장은 네 가지입니다. 배달과 포장만 하는 딜리버리, 홀까지 갖춘 비어존, 읍·면·리에 여는 특화1, 대형마트나 리조트 같은 특수상권에 들어가는 특화2. 브랜드가 직접 쓰는 구분이고, 초기 투자가 여기서 갈립니다.
| 매장 형태 | 최초 가맹금 | 그 밖의 비용 | 합계 |
|---|---|---|---|
| 비어존 (내점+배달+포장, 66㎡) | 2,342만 원 | 6,661만 원 | 9,003만 원 |
| 딜리버리 (배달·포장 전용, 33㎡) | 1,990만 원 | 2,996만 원 | 4,986만 원 |
| 특화1 (읍·면·리, 33㎡) | 531만 원 | 2,523만 원 | 3,054만 원 |
| 특화2 (특수상권, 33㎡) | 751만 원 | 2,134만 원 | 2,885만 원 |
부가세 포함, 점포 임차료·권리금 별도. 특화 매장은 교육 유형에 따라 11만 원가량 차이가 납니다.
가장 크게 벌어지는 항목은 가입비입니다. 딜리버리 770만 원, 비어존 1,100만 원인데 읍·면·리 매장은 110만 원입니다. 비어존의 10분의 1이죠.
인테리어도 단가부터 다릅니다. 33㎡ 기준 1,760만 원, 비어존은 66㎡ 기준 4,620만 원인데 3.3㎡당으로 환산하면 176만 원 대 231만 원입니다. 면적만 두 배가 아니라 평당 값도 더 비쌉니다.
물론 매장 형태가 다르면 기대 매출도 다르니 초기 투자만 놓고 우열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BHC 창업비용을 숫자 하나로 답할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2. 공개된 9,003만 원은 어느 매장일까요?
비어존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은 공개 데이터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공정위 오픈API가 주는 창업비용 합계는 90,027천원입니다. 원본에서 비어존의 최초 가맹금 23,420천원과 그 밖의 비용 66,607천원을 더하면 90,027천원. 원 단위까지 맞아떨어집니다.
네 형태 중 가장 비싼 하나가 대표값으로 실리고, 그게 어느 형태인지는 표시되지 않는 구조입니다. 읍·면·리에서 특화 매장을 알아보는 분은 실제보다 3배 높은 금액을 각오하게 되고, 브랜드끼리 순위표를 만들면 매장 구성이 다른 브랜드가 서로 다른 기준으로 비교됩니다.
BHC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공개 통계는 출발점으로 쓰고 판단은 원본에서 하는 게 맞는데, 그 방법은 글102 정보공개서 보는 법, 브랜드 1만 3천 개 거르는 3지표에 정리해 뒀습니다.
숫자 하나가 이렇게 접혀 있다면, 다른 숫자는 어떨까요.
3. 문 닫은 곳 108, 주인이 바뀐 곳 253
최근 3년 가맹점 증감입니다.
| 연도 | 연초 | 신규 개점 | 계약 종료 | 계약 해지 | 명의 변경 | 연말 |
|---|---|---|---|---|---|---|
| 2023 | 1,976 | 460 | 157 | 3 | 284 | 2,276 |
| 2024 | 2,276 | 92 | 136 | 4 | 308 | 2,228 |
| 2025 | 2,228 | 130 | 107 | 1 | 253 | 2,250 |
2025년에 문을 닫은 매장은 108곳입니다. 같은 해 주인이 바뀐 매장은 253곳, 문 닫은 곳의 2.3배입니다. 전체 2,250곳의 11.2%니까 아홉 곳 중 한 곳꼴이죠.
명의변경은 간판도 그대로, 가맹점 수도 그대로입니다. 연말 숫자가 변하지 않으니 개폐점 통계에도 공개 데이터에도 흔적이 없습니다. 3년 내내 253건에서 308건이 반복되는데, 밖에서 보면 “2,200개대를 유지하는 안정적인 브랜드”로만 읽힙니다.
주인이 바뀌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시세 차익을 노린 매도일 수도, 건강이나 이직 같은 사정일 수도, 기대만큼 안 나와서 넘기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서류는 이유까지 적지 않습니다. 확인되는 건 하나입니다. 가맹점을 넘겨받아 시작하는 경로가 신규 개점(130곳)보다 두 배 가까이 크다는 것.
양수도로 들어가실 생각이라면 계약갱신요구권이 양도인의 최초 계약 체결일부터 계산된다는 점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내가 계약한 날부터 10년이 아닙니다. 반대로 점포를 넘기고 나올 때의 셈법은 글88 권리금 회수, 못 받고 나가게 됐다면 확인할 4가지에서 다뤘습니다.
폐점 숫자는 두 칸을 같이 보셔야 합니다
공개 데이터의 2024년 BHC는 계약종료 4건, 계약해지 136건입니다. 원본은 계약종료 136건, 계약해지 4건. 합계 140건은 같은데 두 칸이 서로 반대로 적혀 있습니다.
원본 배열이 맞습니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같은 어긋남이 확인됐고, 글128 텐퍼센트커피 창업비용, 계약종료 14건이 통계엔 0입니다에서 한 번 다뤘습니다. 폐점을 볼 땐 한 칸만 보지 말고 두 칸을 합쳐서 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4. 평균매출 6억 3,701만 원은 어떻게 나온 숫자인가
2025년 BHC 가맹점의 연간 평균매출은 6억 3,701만 원입니다. 치킨 업종 상위권이죠. 산정 방식이 원본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매출액 = 당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물품 공급액 × 2.1 (딜리버리형) 매출액 = 당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물품 공급액 × 2.3 (비어존형) 매출액 = 당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물품 공급액 × 2.2 (특화 점포)
본부가 판 물건값에 배수를 곱해 되짚은 값입니다. 원가율 약 50%, 공급율 약 99%라는 자체 분석에서 나온 계수라고 설명이 붙어 있고요. 계산 근거를 공개했다는 점에서는 오히려 성실한 기재입니다. 다만 실제로 팔린 돈을 센 값은 아닙니다.
같은 서류 뒤쪽에 직영점 매출도 나옵니다. 12곳 평균 14억 9,192만 원. 여기엔 산정 근거가 이렇게 붙어 있습니다. “직영점별 POS상의 매출액을 근거로 하여 기재한 것입니다.”
직영점은 POS 실적, 가맹점은 공급액 역산. 한 문서 안에서 기준이 갈립니다.
그리고 계약 조항에는 가맹점사업자가 광고비·판촉비 산정을 위해 익월 5일까지 POS상 총매출액을 서면으로 제출해야 하고, 매장 운영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POS에 입력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본부는 점주의 실매출을 매달 받고 있습니다.
지역 편차도 함께 보시는 게 좋습니다. 서울 268곳은 평균 9억 3,365만 원, 전남 120곳은 4억 811만 원으로 2.3배 차이가 납니다. 전체 2,250곳 가운데 97곳(4.3%)은 영업일수가 6개월이 안 돼 평균 계산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가맹사업법상 평균매출액은 개별 점포의 매출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상한과 하한이 매우 크게 열려 있어 평균 하나로 내 매장을 가늠하기는 어렵습니다.
5. 가려진 곳은 전부 같은 방향입니다
공개본에는 “개인정보·영업비밀에 해당할 소지가 있어 일반 국민에는 공개되지 않습니다”라는 서울특별시장 명의의 안내가 11군데, 표 안에 ‘(비공개)‘로 적힌 칸이 105개 있습니다.
무엇이 가려졌는지 모아보면 방향이 하나입니다.
| 가려진 항목 | 열려 있는 항목 |
|---|---|
| 차액가맹금 (필수품목 마진) | 가맹점 수와 증감 |
| 필수품목 공급가격 | 평균매출(추정) |
| 광고·판촉비의 본부/가맹점 분담 | 창업비용 |
| 재무제표 별첨, 거래대상물 품목 | 본부 재무, 법 위반 사실 |
왼쪽은 점주가 본부에 내는 돈, 오른쪽은 점주가 버는 돈입니다.
광고·판촉비가 그 전형입니다. 2025년 BHC의 광고·판촉 지출 총액은 937억 원(광고 101억, 판촉 836억)으로 공개돼 있습니다. 이 중 본부가 얼마를 대고 가맹점이 얼마를 부담했는지는 전부 비공개입니다. 총액은 알 수 있는데 내 몫은 알 수 없습니다.
차액가맹금도 같습니다. 산정식은 공개돼 있습니다. 공급 품목 매출액에서 그 품목의 구매금액을 뺀 차액을, 6개월 이상 운영한 가맹점 수로 나눈 금액. 계산법은 알려주고 결과값은 가립니다. 이 한 칸이 왜 프랜차이즈 판단의 핵심으로 올라왔는지는 글126 차액가맹금, 정보공개서 한 칸이 계산식이 됐습니다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참고로 본부인 다이닝브랜즈그룹의 2025년 실적은 매출 6,147억 원, 영업이익 1,64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26.8%입니다. 부채비율은 2023년 149.3%에서 27.8%로 내려왔고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감사보고서와 대조해 원 단위까지 일치를 확인한 수치입니다.
상담 자리에서 문서로 받아둘 세 가지
가려진 항목도 가맹본부에 원본 제공을 요청하면 확인할 수 있다고 공개본에 적혀 있습니다. 요청할 권리가 있다는 뜻이니, 세 가지는 말로 듣지 말고 문서로 받으세요.
- 내가 열려는 형태의 창업비용 표. “9,003만 원”이라는 한 줄이 아니라 딜리버리인지 비어존인지 특화인지를 특정한 표. 3배까지 차이 납니다.
- 차액가맹금과 필수품목 공급가격. 공개본에서 가려진 항목입니다. 매달 나가는 실질 부담을 여기가 결정합니다.
- 내 상권 인근 매장의 최근 3년 명의변경 이력. 폐점만 물으면 108곳이지만, 주인이 바뀐 253곳은 따로 물어야 나옵니다.
계약 기간도 짚어두시면 좋습니다. 최초 2년, 갱신은 1년 단위입니다. 2025년 말 기준 영업 중인 매장의 평균 영업기간은 1,955일, 약 5년 4개월이었습니다.
한 가지 더. 매달 나가는 고정비 항목에 POS 기기와 프로그램이 들어 있습니다. 제휴업체 기준 기기 월 6~8만 원, 프로그램 월 18,000원인데, 본부가 지정한 업체가 아닌 곳과 직접 진행할 수 있다고 같은 서류에 적혀 있습니다. 계약 전에 비교해볼 값어치가 있는 항목입니다.
이 글의 수치는 BHC 정보공개서 공개본(2026년 6월 16일 등록·2025년 실적),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공개 데이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감사보고서를 대조해 정리했습니다. 창업 결정은 반드시 가맹본부에서 받은 원본과 전문가 상담을 거쳐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 BHC 창업비용에 점포 임차료도 포함된 금액인가요?
- 아닙니다. 2,885만~9,003만 원은 가입비·교육비·보증금과 인테리어·간판·주방기기 등을 합한 금액이며 점포 임차료와 권리금은 별도입니다. 전기 증설, 가스시설, 철거, 냉난방기, 소방, 외벽공사도 별도로 진행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 공개 데이터와 원본 중 어느 쪽을 믿어야 하나요?
- 규모를 훑을 때는 공개 데이터가 편하지만, 금액과 항목 구분은 원본이 정확합니다. BHC만 해도 2024년 폐점 관련 수치가 두 칸 반대로 적혀 있고, 창업비용은 네 형태 중 하나만 실립니다. 투자를 검토하는 단계라면 원본을 여시는 게 맞습니다.
- 명의변경으로 인수하면 계약 기간이 새로 시작되나요?
- 아닙니다. 계약갱신요구권은 양도인의 최초 계약 체결일(이전 승계 기간 포함)부터 계산됩니다. 또 점포 시설이 노후하거나 위생·안전 결함이 인정되면 양수인이 신규 가맹점사업자로서 점포환경 개선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