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명의변경률 39%, 폐업률보다 먼저 볼 숫자
한눈에 보는 핵심
- 명의변경은 양도양수 기록입니다. 간판과 매장은 그대로 남고 계약 당사자만 넘어갑니다.
- 가맹점 100곳 이상인 407개 브랜드를 세어보니, 손바뀜률 1위는 우리할매 떡볶이 39.2%였습니다.
- 손바뀜이 잦아도 폐점이 적으면 자리 자체는 팔린다는 뜻이고, 폐점까지 많으면 사람만 계속 바뀌는 상태입니다.
- 밥풀릭스는 가맹점 104곳인데, 한 해 동안 닫히거나 넘어간 매장이 90건이었습니다.
- 손바뀜률이 높다고 나쁜 브랜드는 아닙니다. 폐점 수와 짝을 지어야 방향이 읽힙니다.
브랜드를 고를 때 폐업률부터 찾아보셨을 겁니다. 정보공개서를 펴서 계약종료·계약해지 칸을 세어보는 거죠. 그 바로 옆 칸은 대개 그냥 넘어갑니다.
프랜차이즈 명의변경은 가게가 문을 닫은 기록이 아니라 주인만 바뀐 기록입니다. 그리고 이 건수를 폐점 수와 나란히 놓으면 브랜드 상태가 네 갈래로 갈립니다. 폐업률 하나만 볼 때는 보이지 않던 구분이죠.
명의변경은 폐업이 아니라 손바뀜입니다

명의변경은 가맹점의 주인이 바뀌는 양도양수 기록입니다. 매장은 그대로 영업하고, 계약서에 적힌 사람만 넘어갑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는 가맹점 변동을 네 칸으로 나눠 적습니다.
| 칸 | 매장에 일어난 일 | 가맹점 총량 |
|---|---|---|
| 신규개점 | 새 매장이 문을 엶 | 늘어남 |
| 계약종료 | 계약 기간이 끝남 | 줄어듦 |
| 계약해지 | 중도에 계약이 끊김 | 줄어듦 |
| 명의변경 | 주인이 바뀜 | 그대로 |
앞의 세 칸은 매장 수를 움직입니다. 명의변경 칸만 총량을 건드리지 않죠. 그래서 폐업률만 계산하는 순간 이 칸은 통째로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여기서는 프랜차이즈 명의변경 건수를 가맹점 수로 나눈 값을 ‘손바뀜률’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공정위가 발표하는 공식 지표는 아니고, 공시 원본을 나눠서 만든 계산값입니다. 가맹점 100곳 미만은 한두 건만으로 비율이 튀어서 뺐고요. 등록 브랜드 1만 1,724개 중 조건을 채운 건 407개 브랜드, 32개 업종입니다.
셋 중 하나가 바뀐 브랜드도 있습니다

손바뀜률 상위는 이렇습니다. 2024년 말 실적 기준입니다.
| 브랜드 | 업종 | 가맹점 | 손바뀜률 |
|---|---|---|---|
| 우리할매 떡볶이 | 분식 | 319곳 | 39.2% |
| 밥풀릭스 | 한식 | 104곳 | 38.5% |
| 벌크커피 | 커피 | 210곳 | 27.6% |
| 소림마라 | 중식 | 137곳 | 24.8% |
| 봉명동내커피 | 커피 | 148곳 | 20.9% |
1위 우리할매 떡볶이는 한 해에 명의변경만 125건입니다. 매장 세 곳 중 한 곳 넘게 계약 당사자가 바뀐 셈이죠. 같은 해 신규개점은 9곳이었습니다. 새로 여는 것보다 넘기는 쪽이 열 배 넘게 많았습니다.
407곳을 업종으로 나눠보면 한식 61곳, 치킨 52곳, 커피 41곳, 기타 외식 27곳, 분식 26곳 순입니다. 손바뀜이 활발한 자리는 외식에 몰려 있죠. 업종 단위 비교는 치킨 프랜차이즈 순위, 22곳을 한 표에 놓아 봤습니다와 커피 프랜차이즈 비교, 8곳을 한 표에 놓아 봤습니다에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미리 못을 박아둡니다. 손바뀜률이 높다는 건 거래가 많았다는 사실일 뿐, 브랜드가 부실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공시는 건수만 적을 뿐 사유를 구분하지 않는데요. 가족 승계, 법인 전환, 다점포 사장님의 매장 정리도 전부 같은 칸에 들어갑니다.
폐점까지 많으면 어떤 신호인가요

넘겨받은 사람도 오래 버티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폐점 수를 옆에 놓는 순간 손바뀜이 향하는 방향이 갈립니다.
| 브랜드 | 가맹점 | 신규 | 명의변경 | 폐점 |
|---|---|---|---|---|
| 밥풀릭스 | 104곳 | 11 | 40 | 50 |
| 소림마라 | 137곳 | 9 | 34 | 53 |
밥풀릭스는 닫힌 매장과 넘어간 매장을 합치면 90건입니다. 가맹점 수와 맞먹는 물량이 1년 안에 움직인 겁니다. 소림마라는 87건이고요.
두 브랜드 모두 폐점 칸이 명의변경 칸보다 큽니다. 넘길 수 있었던 자리보다 그냥 닫힌 자리가 더 많았다는 뜻이죠. 다만 본부가 부실 점포를 정리하는 국면에서도 같은 모양이 나오니, 숫자만으로 원인까지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창업 검토 단계라면 이 칸에서 한 번 멈추셔야 합니다. 넘겨받을 매장의 앞 운영자가 왜 넘겼는지, 그리고 몇 년을 채우고 넘겼는지가 계약서보다 먼저입니다.
폐점이 적으면 자리 자체는 팔린다는 뜻입니다

반대쪽 모양도 있습니다.
| 브랜드 | 가맹점 | 신규 | 명의변경 | 폐점 | 손바뀜률 |
|---|---|---|---|---|---|
| 갓튀긴후라이드 | 105곳 | 25 | 18 | 5 | 17.1% |
| 푸라닭 | 715곳 | 28 | 120 | 27 | 16.8% |
갓튀긴후라이드를 보시죠. 넘어간 매장보다 새로 연 매장이 많고, 문을 닫은 곳은 한 자릿수입니다. 자리는 계속 살아 있고 운영자만 교체되는 구조죠.
이건 나쁜 신호가 아닙니다. 매장을 접는 대신 넘길 수 있었다는 뜻이니까요. 폐점은 투자금을 대부분 털고 나오는 퇴장이지만, 양도양수는 다음 사람이 값을 치르고 들어옵니다. 권리금을 회수할 창구가 열려 있다는 의미입니다.
푸라닭은 규모가 일곱 배인데 나가는 문과 들어오는 문의 크기가 거의 같습니다. 앞 표에 나온 봉명동내커피도 이 유형이고요. 가맹점 148곳에 신규 22곳, 폐점은 9곳이었습니다.
두 숫자를 교차하면 네 칸으로 갈립니다

몇 %부터 높은 건지 감을 잡으려면 규모가 큰 브랜드를 기준선으로 두면 됩니다.
| 브랜드 | 손바뀜률 |
|---|---|
| 컴포즈커피 | 14.4% |
| 메가엠지씨커피 | 13.3% |
| GS25 | 10.3% |
| CU | 7.6% |
| 세븐일레븐 | 2.0% |
GS25는 명의변경만 1,856건, CU는 1,386건인데요. 절대 건수로는 이 글에 나온 어떤 브랜드보다 크지만 모수가 워낙 커서 비율은 10% 안쪽으로 내려앉습니다. 10%대 초반이 대형 브랜드의 보통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 프랜차이즈 명의변경 칸과 폐점 칸을 교차합니다.
| 폐점 적음 | 폐점 많음 | |
|---|---|---|
| 손바뀜 높음 | 자리는 팔립니다. 권리금 회수 창구가 열려 있는 상태 | 사람이 계속 바뀌며 빠져나갑니다. 인수 후 체력을 봐야 하는 상태 |
| 손바뀜 낮음 | 안정. 주인도 매장도 그대로 | 팔지도 못하고 닫습니다. 넘길 수요조차 없는 상태 |
그럼 맨 앞의 39.2%는 어느 칸일까요. 우리할매 떡볶이의 폐점은 26곳입니다. 손바뀜은 1위인데 문을 닫은 매장은 그 5분의 1 수준이죠. 왼쪽 위, 자리가 팔리는 칸입니다.
같은 39%라도 오른쪽 칸이었다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숫자 하나로는 이 차이가 안 보입니다.
오늘 정보공개서에서 확인할 것
- 명의변경 칸을 폐점 칸 옆에 놓습니다. 두 값을 각각 가맹점 수로 나누면 위 표의 어느 칸인지 바로 나옵니다.
- 신규개점을 세 번째로 봅니다. 손바뀜이 많아도 신규가 함께 늘면 시장이 도는 중이고, 신규가 한 자릿수면 유입이 끊긴 겁니다.
- 3개년을 이어 봅니다. 한 해만 보면 본부 정책 변경이나 직영 전환 같은 일회성 사건과 구분되지 않습니다.
- 넘겨받을 매장이라면 앞 계약자의 영업 기간을 묻습니다. 이 숫자는 브랜드 평균일 뿐, 내가 볼 그 자리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업종을 먼저 좁히는 단계라면 글193 창업 업종 2년 증감, 순위 1위는 성장이 아니었습니다와 글179 피자 브랜드 순위 218곳, 기준마다 다른 1위를 먼저 보시는 편이 순서에 맞습니다. 사람 없이 굴리는 업종까지 후보에 넣으신다면 무인창업 비교, 12업종 평당 매출 순위 총정리도 함께 보시고요. 브랜드 수가 많아 표가 흔들리는 업종은 버거 프랜차이즈 순위, 표 밖의 브랜드까지 세어 봤습니다에서 세는 방식을 정리해 뒀습니다.
인수로 방향을 잡으셨다면 넘겨받는 순간 가맹점 명의와 함께 결제 계정도 전부 새로 잡아야 합니다. 카드 가맹점번호, VAN 계약, 정산 계좌가 전 사장님 명의로 남아 있으면 첫 달 정산부터 꼬이죠. 이 부분은 VAN 수수료, 내 청구서엔 왜 없을까와 카드 우대수수료 8/14 적용, 바뀐 건 대상입니다에 실무 순서를 적어뒀습니다. 포스커넥트는 매장 상황에 맞는 POS·단말기·테이블오더 선택을 돕는 브랜드입니다.
이 글의 수치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 공시 원본이고, 네 갈래 해석은 그 수치를 읽는 하나의 관점입니다. 특정 브랜드의 부실이나 수익성을 단정하는 자료가 아닙니다. 정보공개서 등록 시점이 브랜드마다 달라 같은 해 기준이라도 기준일에 차이가 있습니다.
※ 공정위 API의 계약종료·계약해지 칸은 브랜드에 따라 원본 정보공개서와 귀속이 어긋난 사례가 확인돼, 이 글의 ‘폐점’은 두 칸의 합계만 사용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프랜차이즈 명의변경이 많으면 나쁜 브랜드인가요?
- 아닙니다. 명의변경은 거래가 성사됐다는 기록이라 오히려 자리에 수요가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판단은 폐점 수를 함께 놓은 다음에 하셔야 합니다.
- 명의변경과 계약해지는 뭐가 다른가요?
- 계약해지는 가맹 계약이 끊겨 매장이 사라지는 사건이고, 명의변경은 계약이 살아 있는 채로 당사자만 교체되는 사건입니다. 앞은 가맹점 수를 줄이고 뒤는 줄이지 않습니다.
- 이 수치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사이트의 정보공개서 원본과 가맹사업정보 오픈API에 브랜드별로 공개돼 있습니다. 이 글은 2024년 말 실적(2025년 등록분)을 썼습니다.
- 가맹점 100곳 미만 브랜드는 왜 뺐나요?
- 가맹점이 30곳인 브랜드에서 명의변경 3건이면 10%가 됩니다. 모수가 작으면 한두 건에 비율이 크게 흔들려서 순위표가 의미를 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