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준비

무인편의점 창업, 평균매출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한눈에 보는 핵심

  • 무인편의점 창업비용은 브랜드별로 1,485만~6,020만 원입니다(간식창고 1,485만·응응스크르 2,123만·이마트24 스마트 2,390만·마켓무 3,100만·무인지오 4,070만·SNS무인분식 4,912만·新구멍가게24 6,020만). 대형 4사 유인 편의점은 7,270만~7,423만 원으로 몰려 있고, 어느 쪽이든 점포 임차보증금·권리금·월세는 빠져 있습니다.
  • 같은 회사가 낸 두 브랜드로 재면 이마트24 유인이 월 3,762만 원, 이마트24 스마트가 월 1,279만 원으로 2.94배 차이입니다. 매장 크기가 20.6평과 11.6평으로 달라서, 평당 월매출로 환산하면 182만 원 대 110만 원, 1.65배로 좁혀집니다.
  • 무인이라고 담배와 술을 그냥 팔 수는 없습니다. 청소년 보호법 제28조가 자동기계장치·무인판매장치를 통한 판매까지 명문으로 포함하고, 판매자에게 나이와 본인 확인 의무를 지웁니다.

편의점 연평균 매출 6억 원. 창업 상담 자리에서도, 커뮤니티 후기에서도 이 숫자가 출발점으로 쓰입니다. 거기서 인건비만 덜어내면 무인 매장의 그림이 나온다고 계산해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무인편의점 창업을 그 6억과 나란히 놓는 순간 계산이 어긋납니다. GS25가 공개한 연평균 매출 6억 4,372만 원은 가맹점 17,989곳 전체의 평균이 아니라 16,888곳의 평균이고, 무인점은 애초에 산정에서 빠졌다고 그 서류가 스스로 밝혀 뒀습니다.

이 글의 실적 수치는 모두 2024년 말 기준입니다(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 2025년 등록분). 평균매출은 각 브랜드가 신고한 값이며 개별 점포의 매출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1. 편의점 평균매출 6억, 그 표에 무인점은 없습니다

대형 편의점의 평균매출은 무인점을 빼고 계산한 값입니다. GS25의 공개본은 연간 평균 매출액 항목에 이렇게 적어 뒀습니다.

“군부대위탁점∙무인점(키오스크 등)∙영업일수 6개월 미만 점은 전체 연간 평균 매출액을 추정하는데 근거자료로 사용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하여 매출액 추정 근거자료로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표에서 기재한 연간 평균 매출액은 2024년말 전체 가맹점수 17,989점이 아닌 16,888점의 연간 평균 매출액 추정 자료임을 알려드립니다.”

1,101곳이 모집단에서 빠졌습니다. 다만 이 1,101곳이 전부 무인점은 아닙니다. 군부대위탁점과 영업일수 6개월 미만 점이 함께 묶인 숫자입니다. 그래서 “무인점이 1,101곳”이라고 읽으면 틀립니다.

모집단

읽어야 할 대목은 개수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본사 스스로 “무인점 실적을 섞으면 전체 평균을 추정하는 근거로 삼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니까요. 유인 편의점의 평균은 유인 매장을 재는 자이고, 무인 매장은 그 자로 재지 않겠다는 선언이 표 아래 각주에 들어가 있는 셈입니다.

그러면 무인 매장은 어떤 자로 재야 할까요. 마침 같은 회사가 두 브랜드를 따로 등록해 뒀습니다.

2. 같은 회사가 낸 유인과 무인, 월매출이 2.94배 갈립니다

(주)이마트24는 같은 해에 이마트24와 이마트24 스마트를 각각 등록했습니다. 본사도 브랜드 계열도 같은데 숫자는 이렇게 갈립니다.

구분브랜드가맹점월평균매출평당 월매출역산 평수창업비 합계
유인씨유(CU)18,255곳5,282만 원220만 원24.0평7,423만 원
유인GS2517,989곳5,364만 원230만 원23.4평7,270만 원
유인세븐일레븐12,081곳4,260만 원185만 원23.0평7,402만 원
유인이마트245,895곳3,762만 원182만 원20.6평7,420만 원
무인이마트24 스마트190곳1,279만 원110만 원11.6평2,390만 원
무인간식창고79곳1,411만 원126만 원11.2평1,485만 원
무인응응스크르326곳778만 원73만 원10.7평2,123만 원
무인마켓무44곳584만 원48만 원12.2평3,100만 원
무인무인지오36곳549만 원44만 원12.4평4,070만 원
무인SNS무인분식101곳451만 원41만 원11.1평4,912만 원
무인新 구멍가게 24176곳미기재6,020만 원

출처: 공정위 가맹사업정보 브랜드별 가맹 현황·창업 금액(2024년 실적). 평당 월매출은 공개된 ‘면적 3.3㎡당 연간 평균매출’을 12로 나눈 값이고, 평수는 연평균매출을 그 값으로 나눈 역산치입니다. 서류에 평수 칸은 없습니다. 창업비에는 점포 임차보증금·권리금·월세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평균매출은 개별 점포의 매출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평당월매출

같은 회사 안에서의 격차부터 정리하면, 월매출 2.94배(3,762만 ÷ 1,279만), 평당 월매출 1.65배(182만 ÷ 110만), 창업비 3.10배(7,420만 ÷ 2,390만)입니다. 평당 기준으로 정확히 2배가 되는 조합은 따로 있습니다. 업계 1위 CU(220만 원)와 이마트24 스마트(110만 원)를 붙였을 때죠. 어느 쌍을 놓고 몇 배라고 말하는지에 따라 숫자가 달라지니, 비교표를 받으면 짝부터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무인의 월매출이 3분의 1 언저리인 이유는 두 갈래입니다. 평당 효율이 낮고, 매장이 절반 크기입니다. 대형 4사의 역산 평수가 20.624.0평인 데 비해 무인 쪽은 10.712.4평에 몰려 있습니다. 11~12평은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이나 무인 문구점 같은 다른 무인 업종에서도 반복되는 크기입니다. 사람을 빼면 계산대와 대기 동선이 필요 없어지니, 업종이 달라도 면적이 비슷한 구간에 모이는 셈이죠.

한 가지 더. ‘무인’이라는 한 단어 안에서도 평당 매출이 3.07배 벌어집니다. 간식창고 126만 원과 SNS무인분식 41만 원은 같은 업태가 아니라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가맹점이 36곳인데 그중 34곳이 그해 신규인 무인지오처럼, 표본이 얇아 평균이 흔들리는 브랜드도 섞여 있고요.

숫자가 이렇게 갈리는데 창업비 칸은 대형 4사가 7,300만 원대로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그 안을 열어 보면 또 다른 얘기가 나옵니다.

3. 창업비 7,400만 원 가운데 5,000만 원은 현금이 아닐 수 있습니다

대형 4사의 창업비 표에서 ‘보증금’ 칸은 네 곳 모두 정확히 5,000만 원입니다. 그런데 GS25 공개본을 열어 보면 이 돈의 성격이 현금 납입이 아닙니다.

원본의 ‘영업개시 이전의 부담’ 표에 적힌 개점투자비는 타입과 무관하게 2,270만 원입니다. 내역은 네 줄입니다.

  1. 가맹비 700만 원
  2. 부가세 70만 원 (매입부가세 공제대상)
  3. 상품준비금 1,400만 원
  4. 소모품준비금 100만 원

이와 별도로 ‘담보 제공’이 요구됩니다. GS1-Type은 5,000만 원 이상, GS2·GS3-Type은 2,000만 원 이상이고, 제공 형태는 근저당권·예금질권·보증보험 중에서 고릅니다. 공정위 오픈 통계가 보증금 칸에 넣은 5,000만 원은 이 담보로 보입니다.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과 부동산에 근저당을 설정하는 일은 부담의 종류가 다르죠.

창업비담보

다만 원본을 대조한 곳은 GS25 한 곳뿐입니다. CU·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같은 5,000만 원이 적혀 있지만, 이 세 곳의 공개본은 오픈 API로 열리지 않아 성격이 같은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대형 4사 창업비의 3분의 2는 담보다”라고 일반화할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상담 자리에서 물을 문장은 하나로 정리됩니다. 이 5,000만 원은 계좌로 넣는 돈입니까, 담보로 잡는 돈입니까.

무인 브랜드 쪽은 이 칸의 모양부터 다릅니다. 이마트24 스마트는 가맹비 2,390만 원이 창업비의 전부이고 보증금과 기타 항목이 0으로 적혀 있습니다. 간식창고는 가맹비·교육비·보증금이 모두 0이고 기타 1,485만 원만 있고요. 다만 이마트24 스마트의 공개본은 취득하지 못해서, 로열티·필수품목·영업시간 칸이 실제로 어떻게 적혀 있는지는 이 글에서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문을 열 때 드는 돈은 여기까지입니다. 매달 나가는 칸은 편의점이 유독 다르게 생겼습니다.

4. 로열티가 34%인 곳과 3.3%인 곳, 분모가 다릅니다

편의점 가맹수수료는 매출액이 아니라 매출총이익금을 나눕니다. GS25 원본은 “GS25점의 경영에 대한 GS25가맹본부의 지원의 대가로서, 가맹점사업자는 당월의 매출총이익의 일정비율의 금액을 GS25가맹본부에 지급”한다고 쓰고, 비율을 GS1-Type 34%, GS2-Type 40%, GS3-Type 59%로 나눠 뒀습니다. 매출총이익금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값이고, 타입 차이는 점포를 누가 마련하느냐에서 나옵니다(GS1은 가맹점사업자, GS2·GS3은 가맹본부).

같은 문서에 이런 문장도 있습니다. “영업활동상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폐기 및 재고로스에 대하여 매출원가에 산입하는 기업회계기준과 다르게 가맹점사업자가 영업비용으로 부담하게 됨”.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과 도시락은 원가로 처리되지 않고 점주 몫으로 남는다는 뜻입니다.

브랜드부담 방식요율차액가맹금
GS25매출총이익금 배분GS1 34% · GS2 40% · GS3 59%해당없음
新 구멍가게 24매출액 정률월 매출액의 3.3%(부가세 포함), 매월 5일 납부수취한 차액가맹금 없음
마켓무로열티 항목 없음가맹점당 연 80만 8천 원 (평균매출 대비 1.15%)

출처: 공정위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공개본 ‘영업 중의 부담’·‘가맹금 지급’ 항목(2024년 말 기준).

로열티분모

여기서 34%와 3.3%를 나눠서 “무인이 10배 싸다”고 읽으면 안 됩니다. 분모가 다르니까요. 34%는 매출에서 원가를 뺀 뒤의 이익을 나누는 비율이고, 3.3%는 매출 자체에 붙는 비율입니다. 매출총이익률이 30% 안팎인 매장에서는 두 값이 뜻하는 실제 금액이 뒤집힐 수도 있습니다. 비교표를 만들 때 이 두 칸을 한 줄에 놓는 것 자체가 함정입니다.

마켓무처럼 로열티 항목이 아예 없는 곳도 있습니다. 대신 차액가맹금이 가맹점당 연 80만 8천 원, 평균매출 대비 1.15%로 기재돼 있죠. 로열티 칸이 비어 있다고 본부에 내는 돈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한 칸이 어떻게 계산식까지 갖게 됐는지는 따로 다룬 글이 있습니다. 글126 차액가맹금, 정보공개서 한 칸이 계산식이 됐습니다

새로 얹히는 항목도 브랜드마다 다릅니다. 新구멍가게24는 모바일상품권 수수료를 본부와 절반씩 나누고, 간판을 바꿀 때 점주가 75%를 부담하며, POS 사용료는 계약한 업체 요율을 따르도록 적어 뒀습니다. 지연이자는 마켓무와 新구멍가게24 모두 연 20%입니다.

부담 칸을 다 읽었으면 그 옆 칸도 봐야 합니다. 이름만 보고 넘어가기 쉬운 칸이 하나 더 있습니다.

5. 이름에 ‘24’가 붙어도 계약서는 10시부터 22시입니다

브랜드 이름은 무인·24시간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新구멍가게24의 공개본은 “당사는 新 구멍가게 24의 영업시간 및 영업일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로 시작해서, 영업시간을 10:00~22:00, 영업일수를 주 6일·월 25일 이상으로 적어 뒀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연속 7일 이상 문을 닫으면 계약 해지 사유가 되고, 사전 동의 없이 3일 이상 휴업할 수도 없죠. 같은 서류 전문에서 ‘무인’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세 브랜드의 같은 칸을 나란히 놓으면 결이 확실히 다릅니다.

  • 新 구멍가게 24: 10:00~22:00 · 주 6일, 월 25일 이상 · 연속 7일 중단 시 해지 사유
  • 마켓무: “귀하는 귀하의 가맹점 영업시간을 귀하의 책임으로 스스로 결정한다” — 제한 없음
  • GS25: 매일 24시간 또는 매일 18~19시간 중 계약 시 선택. 24시간 영업 시 지원금은 단축하면 지급하지 않음

이게 곧 실제 운영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문서와 홍보가 어긋나 있다는 사실만 확인된 상태이고,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본사에 물어야 합니다. 다만 광고 문구와 계약 조항 중 하나만 믿어야 한다면 답은 정해져 있죠.

그래서 이번 편은 브랜드를 ‘무인’이라고 부를 때 근거 등급을 함께 적었습니다.

근거 등급브랜드(가맹점)무엇으로 확인했나
원본 명시마켓무(44곳)공개본에 ‘무인 편의점’·‘무인매장을 비롯한 일반 소매점’ 문구
본사 공식이마트24 스마트(190곳) · 무인지오(36곳)이마트24 보도자료(심야 셀프 전환) · 무인지오 본사 홈페이지 표기
추정응응스크르(326곳) · SNS무인분식(101곳) · 간식창고(79곳)언론·창업 플랫폼 소개, 원본 미확인
추정(단서 있음)新 구멍가게 24(176곳)언론은 무인으로 소개하나 원본에 ‘무인’ 0회, 영업시간 10~22시 제한
유인CU(18,255) · GS25(17,989) · 세븐일레븐(12,081) · 이마트24(5,895)대형 유인 체인
유인(지역 체인)씨스페이스24(337) · 알리바이(40) · 하프타임(21) · 베스트올(27)지역 기반 편의점 체인. 씨스페이스24는 유·무인 복합 매장 확대 발표
확인 불가블루25(67) · 마마트(14)공개 자료 불충분 — 어느 쪽으로도 판정하지 않음

무인 여부의 1차 근거(공개본 원문)가 있는 곳은 마켓무 한 곳입니다. 나머지는 본사 발표·언론 보도에 기댄 판정이라 확정 어투로 읽지 마세요. 밀키트 무인 매장으로 소개되는 올쿡24(117곳)는 등록 업종이 외식이라 이 표에서 뺐습니다.

영업시간

‘무인 편의점 브랜드’로 한데 묶여 검색되는 이름 중에는 지역 기반 유인 체인이 섞여 있습니다. 씨스페이스24는 2006년 시작한 부산 기반 체인이고 주요 상품이 담배·스낵·음료로 적혀 있습니다. 알리바이는 2004년 시작한 광주·전남 기반 체인인데 역산 평수가 33.7평으로 이 업종 최대입니다. 이름과 실체를 맞춰 보는 일이 무인편의점 창업 검토의 첫 단계인 이유입니다.

이름 문제를 넘기고 나면, 진짜 물리적인 제약이 남습니다.

6. 무인으로 돌리면 못 파는 물건이 생깁니다

무인 시간대에 담배와 술을 그대로 팔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몰랐다”는 항변이 성립하지 않도록 법이 무인판매장치를 처음부터 대상에 넣어 뒀습니다.

무엇근거 조문내용
청소년에게 주류·담배 판매 금지청소년 보호법 제28조 제1항“자동기계장치·무인판매장치·통신장치를 통하여 판매·대여·배포하는 경우를 포함한다”고 명문화
나이·본인 확인 의무같은 법 제28조 제4항판매·대여·배포하려는 자는 상대방의 나이 및 본인 여부를 확인해야 함
업소 표시 의무같은 법 제28조 제5항주류·담배 소매업자는 업소(자동기계장치·무인판매장치 포함)에 청소년 대상 판매 금지를 표시
위반 시같은 법 제59조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
담배 자판기 설치 장소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제2항 · 시행령 제15조 제1항19세 미만 출입금지 장소, 담배 판매자가 운영하는 점포·영업장 내부, 19세 미만 이용을 막을 수 있는 흡연실로 한정
담배 자판기 성인인증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제3항성인인증장치 부착이 의무
주류 자판기국세청 「주류의 반출·판매 등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대면판매가 원칙으로 안내됩니다. 성인인증 기능을 갖춘 기기가 규제 샌드박스로 예외 승인된 사례가 있습니다

조문 확인 기준: 청소년 보호법(시행 2026-07-01), 국민건강증진법(시행 2026-04-30), 같은 법 시행령(시행 2026-03-19)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 원문 대조. 주류 자판기 관련 고시는 명칭·번호(국세청고시 제2025-33호)·시행일(2026-01-01)까지만 확인했고 조문 원문은 대조하지 못했습니다.

무인판매제한

편의점 안에 담배 자판기를 두는 것 자체는 시행령이 정한 장소 요건에 해당해 가능합니다. 다만 성인인증장치는 선택이 아니라 의무입니다. 매장을 무인으로 돌리는 순간 “설비를 갖추고 판다”와 “그 시간대엔 안 판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구조죠.

이 선택이 실제 매장에서 어떤 장면으로 나타나는지는 이마트24가 2021년 7월 공식 보도자료에 적어 뒀습니다. 하이브리드 매장은 심야 23시부터 새벽 6시까지 셀프 계산으로 전환되고, 나머지 시간에는 일반 매장과 똑같이 운영됩니다. 전환은 전용 모바일 앱의 버튼 하나로 이뤄지고요. 밤 11시가 되면 출입문과 백룸, 그리고 주류가 들어 있는 냉장매대가 센서 신호로 잠깁니다. 담배 카운터에 손님이 다가서면 경광등이 켜지면서 접근 불가 안내 멘트가 나가고, 경영주 휴대폰으로 실시간 알림이 갑니다. 이마트24는 심야에 문을 닫는 매장이 전체의 80%에 달한다는 점을 이 포맷을 넓히는 배경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면 사장님이 무인으로 돌리려는 그 시간대에, 잠기는 매대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몫은 얼마나 될까요. 업계·언론 집계로는 편의점 담배 매출 비중이 30%대 후반이고, 2019년 40%대에서 최근 몇 년간 내려오는 흐름으로 보도됩니다. 1차 통계를 확인한 값이 아니라 브랜드·상권별 편차도 크지만, 방향만 봐도 작은 항목이 아니라는 건 분명합니다. 주류까지 더하면 성인인증이 필요한 상품군의 무게는 더 커지고요.

여기에 도난 리스크가 얹힙니다.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2021년 3,514건에서 2025년 1만 1,015건으로 5년 새 3배 넘게 늘었습니다. 대부분 소액이지만 건수 증가만으로도 대응 부담이 커지죠. 무인 업종 전반의 손실 구조는 별도 글에서 4대 업종으로 나눠 다뤘습니다. 글66 무인매장 진짜 되나 — 4대 업종 수익구조 해부

무인 전환의 실체는 ‘사람이 없다’가 아닙니다. 사람이 하던 일을 무엇이 대신하느냐입니다. 성인인증과 매대 잠금, 출입 인증, 결제와 재고를 각각 다른 장치가 맡으면 사장님이 봐야 할 화면도 그만큼 늘어납니다. 포스커넥트는 매장 상황에 맞는 POS·단말기·테이블오더 선택을 돕는 브랜드입니다.

계약 전에 열어 볼 다섯 칸

  1. 평균매출 옆의 모수 각주를 먼저 보세요. 전체 가맹점 평균인지, 일부를 제외한 평균인지가 표 아래 작은 글씨에 적혀 있습니다. GS25는 17,989곳이 아니라 16,888곳 평균이라고 밝혀 뒀습니다.
  2. ‘영업시간 및 영업일수 제한’ 칸을 확인하세요. 브랜드 이름에 24가 붙어 있어도 계약서는 10시~22시, 주 6일일 수 있습니다.
  3. 로열티의 분모를 확인하세요. 매출액인지 매출총이익인지에 따라 같은 숫자가 전혀 다른 금액이 됩니다. 폐기와 재고로스를 누가 부담한다고 적혀 있는지도 같은 칸에서 봅니다.
  4. 보증금이 현금인지 담보인지 물으세요. GS25는 근저당권·예금질권·보증보험 중 선택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다른 브랜드도 같은지는 각자 원본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5. 무인 시간대에 담배·주류를 팔 것인지 먼저 정하세요. 팔려면 성인인증 설비가 필요하고, 안 팔면 그 시간대 매출 구성이 달라집니다. 무인편의점 창업의 손익은 이 결정에서 갈라집니다.

출처·기준일 안내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 오픈API — 브랜드별 가맹 현황·창업 금액(2025년 등록분·수록 실적 2024년 말 기준, 16개 브랜드 + 대형 4사)
  •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공개본 원문 — GS25(sn=289030) · 마켓무(sn=274440) · 新 구멍가게 24(sn=285474)
  • 이마트24 공식 보도자료(2021년 7월 1일) — 하이브리드 매장 심야 셀프 전환
  • 청소년 보호법 제28조·제59조(시행 2026-07-01),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시행 2026-04-30), 같은 법 시행령 제15조(시행 2026-03-19)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 원문 대조
  • 국세청 「주류의 반출·판매 등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국세청고시 제2025-33호, 시행 2026-01-01) — 고시 명칭·번호·시행일만 확인
  • 경찰청 무인점포 절도 현황(국회 제출 자료·언론 보도)
  • 편의점 담배 매출 비중은 업계·언론 집계 인용이며 1차 통계로 확인한 값이 아닙니다
  • 본문의 평균매출·창업비용은 각 브랜드가 신고한 공개값이며 개별 점포의 실적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순이익·투자 회수 기간은 공개 자료에 항목이 없어 다루지 않았습니다. 창업 여부는 계약 전 원본 전체 확인과 본사 상담을 거쳐 직접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구체적인 법률·계약 사항은 관할 기관 또는 전문가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무인편의점 창업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2024년 말 기준으로 간식창고 1,485만 원, 응응스크르 2,123만 원, 이마트24 스마트 2,390만 원, 마켓무 3,100만 원, 무인지오 4,070만 원, SNS무인분식 4,912만 원, 新구멍가게24 6,020만 원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대형 4사 유인 편의점은 7,270만~7,423만 원입니다. 어느 쪽이든 점포 임차보증금·권리금·월세는 빠져 있고, 대형 4사 금액 중 5,000만 원은 GS25 원본 기준으로는 현금 납입이 아니라 근저당권·예금질권·보증보험으로 갈음할 수 있는 담보였습니다.
무인편의점 매출은 유인 편의점의 몇 분의 1인가요?
같은 회사가 낸 두 브랜드로 비교하면 이마트24 유인이 월평균 3,762만 원, 이마트24 스마트가 1,279만 원으로 약 2.9배 차이입니다. 다만 매장 크기가 20.6평과 11.6평으로 달라서, 평당 월매출로 환산하면 182만 원 대 110만 원, 1.65배로 줄어듭니다. 무인의 매출이 3분의 1 수준인 것은 평당 효율만의 문제가 아니라 매장이 절반 크기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평균매출은 개별 점포의 매출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무인편의점은 담배와 술을 팔 수 있나요?
그냥은 못 팝니다. 청소년 보호법 제28조는 자동기계장치·무인판매장치를 통한 판매까지 포함해 청소년 대상 주류·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판매자에게 상대방의 나이와 본인 여부를 확인할 의무를 지웁니다. 위반하면 같은 법 제59조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입니다. 담배 자판기는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와 시행령 제15조가 정한 장소에만 둘 수 있고 성인인증장치 부착이 의무입니다. 주류는 국세청 고시상 대면판매가 원칙으로 안내되며, 성인인증 기능을 갖춘 기기가 규제 샌드박스로 예외 승인된 사례가 있습니다.
'무인 편의점 브랜드'로 나오는 곳은 다 무인인가요?
아닙니다. 공정위 편의점 업종으로 잡히는 브랜드 중에는 씨스페이스24(337곳)·알리바이(40곳)·하프타임(21곳)·베스트올(27곳)처럼 지역 기반 유인 체인이 섞여 있습니다. 공개본 원문에 스스로를 '무인 편의점'이라고 적어 둔 곳은 마켓무 한 곳이고, 新구멍가게24는 언론에 무인으로 소개되지만 원본에는 '무인'이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영업시간이 10:00~22:00, 주 6일로 제한돼 있죠. 브랜드 소개 문구보다 영업시간 칸과 비용 부담 칸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무인 업종을 하나씩 열어 보는 중인데요, 편의점은 유인 대조군이 존재하는 유일한 업종이었습니다. 비교할 상대가 없는 업종은 무엇을 자로 쓸까요. 카페와 문구점, 출력소가 차례로 남아 있습니다.